고비키초의 복수
나가이 사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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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섭리와 인간사가 존재하는 세상의 바깥, 악처에서 복수를 묻다.

세상 밖, 극장 밖에서 펼쳐진 다시없을 복수극, 『고비키초의 복수』. 


잇파치, 요사부로, 로쿠, 규조와 오요네, 긴지

2년 전 그 날, 기쿠노스케의 복수에 대해 묻는 소이치로에게 그 날의 복수가 어떻게 된 일인지, 인터뷰 하듯 쓰여진 이야기가 눈앞에 영상으로 보이고 들리는 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과연, “이야기를 즐기세요”라고 적어둔 이유가 이것이었나 싶게 흠뻑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도대체 복수란 무엇이며, 형벌과도 같은 무사의 복수란 무엇인가.

충과 효와 의라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애정과 사랑과 신의는 어떻게 서로를 더욱 공고히 하는가.


묻어버린 것들과 물어본 것들에 대한 이야기.

복수 뿐만 아니라 잇파치, 요사부로, 로쿠, 규조와 오요네, 긴지, 오타네, 세이자에몬, 기쿠노스케, 그들 모두가 오래 들여다볼수록 고운 사람들이었다는 이야기.

모두가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지켜주고자 애쓰는 이야기. 

마지막까지 감탄하고 감동하며 읽은 이야기.

여러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이야기.


올 여름은 이 작품으로 픽하세욥


p.185 

“겉가죽도, 지위도, 태생도 불타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사로잡힐수록 고통스럽게 조여드는 족쇄일 뿐이지. 하지만 뼈만 남아도 후회 없는 삶이 있는지도 몰라. 나 같은 사람이야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뼛속까지 소신을 세어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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