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어 문학동네 청소년 70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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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쓴 후기입니다)

<훌훌>이라는 작품으로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과 제14회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하였던 문경민 작가의 신작입니다.

‘나는 복어’ 는 자현기계공고하이텍기계과 2학년 김두현 이라는 학생이 주인공입니다. 이 학생의 별명은 청산가리인데 까닭은 조금 끔찍합니다. 이 학생은 돈과 아버지의 고질병 때문에 가정 불화를 겪게 되는데요. 그 가정 불화를 견디지 못한 학생의 어머니는 청산가리(치명적인 맹독)를 먹고 자살게 됩니다. 이 후 그 이야기는 뉴스에도 나오게 되고 학생의 학교에도 알려져 청산가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김두현의 친구는 준수와 재경이 있습니다. 준수는 동생들을 위해 일을 하고 솔직한 친구이고, 재경은 영리하고 특이한 사연이 있는 친구인데, 재경의 오빠는 귀금 코리아 라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그래서 재경은 구금 코리아의 사장 장귀녀에게 사과 받기 위해 1인 시위를 하였습니다.

‘나는 복어’ 라는 제목은 책 뒷편에 적혀있는 ‘내 마음에 독이 맺혔다. 청산가리보다 치명적이고 복어의 독보다도 더 진한’ 이라는 말과 관련이 깊은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김두현은 어머니가 자살한 사실을 뉴스로 보고 가정 불화의 시작인 아버지를 미워했을 텐데, 그래서 마음에 미움이라는 독이 맺혀 치명적인 청산가리 독보다도 더 치명적인 미움이라는 독이 맺혔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사람의 마음이 정말로 중요한 것 같아요. 아마 내 짐작 대로라면 미움이라는 감정이 마음에 박히면 독보다도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겠지요. 작품을 보다보니 내 마음에는 진짜 가끔만 미움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미움이라는게 아주 없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주 없다면 더 좋겠지요.

p41. 칭찬이 아니어서 아쉬웠으나 선심 쓰듯이 얻는 칭찬은 밍밍했다.

p102. 나는 철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야

p174. 그 말은 내 앞으로 밀려드는 파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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