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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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47년 6월에 출간이 되었다. 34살의 알베르카뮈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였다. 그는 이 작품으로서 대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첫 구상에서 작품이 나오기 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런 집필과정의 우여곡절은 작가의 <작가수첩>이라는 책에 잘 나와있다.작품안에서 파리에서 온 기자 랑베르가 나오는데 계속 작품속에서 오랑을 탈출하려고 계속 시도하다가 페스트로 죽어가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본 후로 도시에 남기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 기자가 바로 카뮈를 연상시킨다. 페스트를 쓰면서도 카뮈는 폐렴이 제발해서 각혈도 하고 했기에 페스트안에서 병자들의 증상들이 카뮈가 겪은 폐렴의 증세 하고도 흡사했다. 페스트 안에서 많은 인물들이 죽음의 이별과 타 지역간의 단절로 인한 생이별 같은 것들의 묘사가 잘 되어있는데 이 당시에 일어났던 제2차 세계대전과도 땔수 없는 듯하다. 카뮈가 처음에는 작품의 제목을 '페스트'가 아닌 '수인들' 이라는 감옥살이를 형상하는 제목을 생각했다는데 페스트라는 제목을 선택한것이 신의 한수 였던듯하다. 실제로 작품안에서는 페스트가 전염병으로 나오지만 , 페스트 자체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이는 카뮈가 느꼈던 개인들이 체험한 질병, 전쟁 같은 '부조리한 삶'을 표현하는 장치 일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이런 부조리에 둘러 쌓인 감옥같은 곳이며 우리는 모두 이런 감옥안에 사는 존재들인 것이다. 카뮈는 이전 작품 '이방인'에서도 뫼르소가 살인을 저지르지만 타인들은 그 개인의 사소한 행동을 주목하며 그 사람은 살인자일 수 밖에 없다는 낙인을 찍게 되고 뫼르소는 그런 타인의 부조리함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방인에서는 한사람을 주목해서 썼다고 하면 페스트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을 하며 그 인물들이 페스트에 대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방인보다 작품의 볼거리가 풍성하고 다각적이면서 카뮈의 그 똑뿔어지는?? 듯한 글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총 1부에서 5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와 2부, 그리고 짦은 3부, 다시 4부와 5부로 이렇게 대칭적으로 균형 잡혀진 형식을 띠고 있는데 해설에서 보면 이는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을 연상 하기도 한다고 한다. 카뮈는 페스트를 쓴 뒤 10년후에 1957년에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다. 이후 3년뒤에는 갑작스러운 교통사로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생전에 카뮈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의미 없는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 라고... 참 아이러니하다.

이런 작품을 읽은 건 참 나에게도 행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지난 코로나19가 창궐하던때에 한국은 반 강제적인 독서열풍? 이 불었다. 그때 이 페스트라는 작품은 단숨에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그때 나도 읽었었는데 그때는 그냥 페스트에 나오는 일들이나 등장인물들이 하는 행동이 마치 현실과 같아서 놀랐던 느낌 뿐이었는데, 이번에 재독을 하면서는 스토리보다는 인물의 감정선에 중점을 두고 보았다. 내가 본 책은 민음사의 김화영님의 번역본이었는데 읽는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간혹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나왔는데 이는 번역의 문제인지 카뮈의 문장이 원래 그런것인지 잘 모르겠어서 다시 나중에 또 독서를 하게 된다면 다른 번역으로 보고 싶다. 그정도로 이 작품은 재미도 있거니와 누구에게라도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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