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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1년 3월
평점 :
일단 이 작품은 제임스 조이스가 10년에 걸쳐서 완성한 그의 자전적인 소설입니다. 제임스 조이스는 모더니즘을 열었던 작가인데요. 모더니즘은 사실주의 이후로 나온 문학 장르이구요 ,이전의 예술,문학,종교,철학,사회,과학등 전통기반에서 급진적으로 벗어나려는 20세기의 서구의 문학과 예술의 경향이라고 합니다. 이 모더니즘 안에서 에피파니와 의식흐름기법을 사용을 했는데, 에피파니는 신을 만나는 신성한 순간을 이야기 하는 것을 의미 하고, 일상에서 사소한 일로 갑작스럽게 깨달음을 얻는것을 의미하는데 과학이나 성,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발견을 할때 사용된다고 합니다. 의식흐름기법은 자신의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같은 것을 있는 그대로 쫓으며 글을 쓰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버지니아울프도 대표적인 작가인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버지니아 울프와 제임스 조이스는 같은 해 태어났고, 같은해 죽었습니다.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필명은 ‘스티븐 디덜러스’ 라고 하는데, 이는 성경과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름을 합쳐논 것이라고 합니다. 스티븐이라는 이름은 신약성서 사도행전에 나오는 최초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이름이라고 하구요. 디덜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구요, 아들 이카로스가 밀납 날개를 달고 태양가까이 오르려다 날개가 녹아 떨어져 죽었는데, 이 날개를 만든 장인입니다. 제임스 조이스는 스티븐 디덜러스라고 하는 필명을 쓰면서 부터 다이달로스와 성 스테파노의 이야기를 통해 서양의 큰 축이었던 기독교의 이야기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섞어서 뭔가 이름에서 부터 큰 그림을 그렸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진정한 예술가가 고향에서 추방되고 오해받고 박해받는 자로 여기고 이렇게 필명에 두명의 박해자를 언급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반영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데덜러스에서 이중모음을 빼서 디덜러스라고 수정했다고 하고. 데덜러스 보다는 디덜러스 라고 하는 것이 그나마 아일랜드 사람의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작품은 총 1-5장으로 나뉩니다. 1장에서는 9살의 스티븐의 부유했던 클롱고우스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를 합법적으로 독립직전까지 만들었던 아일랜드 독립영웅 파넬이 영국의 모략(비서와 부적절한 관계이야기)으로 실각을 한후 사망을 하게 되는데, 이는 아일랜드 내에서도 파가 나뉘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종교적으로도 영국의 성공회인 개신교와 아일랜드의 뿌리깊은 종교였던 카톨릭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데, 소설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가족이 두 패로 나뉘어서 싸우게 되는 장면으로 묘사가 됩니다. 이 당시의 기억으로 스티븐(제임스조이스)은 이후에 종교적으로 독립을 하게 되는데, 이는 어린시절의 이런 모습이 종교에 대한 거부감 으로 다가오게 된것은 아닐까 합니다. 2장-4장은 스티븐이 11살에서 16세의 나이이고, 아버지가 파산하여 이사 간 벨비디어의 시절을 다루고 있고, 여러지역을 전전하며 이사를 하고 지내던 스티븐은 종교적 의혹이 생겨 신앙과의 단절을 하고, 예술적 아름다움을 갈구하게 됩니다. 상세히 나누어 보면 2장은 스티븐이 책읽기와 사색에 빠져있고, 매춘부 여성을 만나 관계를 한 이후 심경변화가 일어납니다. 3장은 신부의 종교적 설교가 지루하게 나오고 , 4장은 회계(고해성사)이후의 시티븐의 속마음과는 다른 모범적인 모습으로 성직자로 되는것을 권유를 받게 되지만, 그는 종교적인 신앙과 멀리하며 본인이 예술적인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5장은 대학생이 되어서 가족들과의 심리적인 결별을 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고독한 예술가의 길을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