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연대기 - 조선을 뒤흔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사건 80
유정호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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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블랙피쉬 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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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 중에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게 가장 많다고 한다. 저자는 조선의 긴 역사를 어떻게 쉽게 접근 할 수 있을까 고민 하다가 이 책을 쓰기 시작 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조선의 왕의 순서대로 왕의 업적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기록 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조선 전기 (태조의 조선 건국부터 연산군까지) 조선 중기(중종부터 현종까지) 조선후기(숙종부터 순종까지) 로 나눠져 있다. 각 챕터 앞에 연표가 있어서 대략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훑어보고 시작하면 된다.

조선의 27명의 왕의 순서대로 시작하는데 각 왕마다 왕의 생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 있고, 각 왕마다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실록의 내용도 같이 수록해 줘서 어떻게 쓰여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큰 특징은 글이 그냥 역사를 설명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처럼 되어 있어서 읽다보면 딱딱하고 어렵기보다 쉽게 읽혀 진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에도 너무나 좋은책 같다. 또한 내용이 왕의 순서와 사건의 순서대로 있어서 조선왕조를 시대를 따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역사를 암기과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편하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 책의 출판사 제공 소개에 보면 2시간만 투자하면 조선시대를 다 읽어 내려간다고 했지만 2시간은 무리다. 한번에 읽기 어려우신 분들은 왕별로 끊어서 보는것도 추천한다. 책의 내용중에 가장 유명한 세종대왕을 살펴보면 우리가 잘 아는 훈민정음 창제(세종25년) 도 있지만 재인과 화척의 명칭 백정으로 바꾸게 하다 (세종5년), 계집종이 아이를 낳으면 100일동안 휴가를 주어라(세종8년) 등의 평소에 잘 모르던 얘기들도 알게 된다.
재미 있었던 부분을 살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성종16년 후추 씨를 구하도록 전교 하다’ 란 부분이다. 지금이야 우리나라에서 후추를 재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성종은 어떻게든 후추를 키워 보려고 씨를 구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후추가 다른 나라와의 교역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을 아는 성종이 후추를 키워서 무역 수익을 내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연산군의 홍길동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아는 허균의 홍길동전이 아니라 조선 3대 도적중 하나로 연산군 시대의 도적이다. 물론 허균의 홍길동전과는 다른 비열하고 못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름만 알고 잘 모르는 업적의 왕들도 있다. 어머니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은 명종이 그렇다. 12세에 왕위에 올라 3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왕이다. 이 시대에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임꺽정이 등장해서 활개를 치고 다녔다는 이야기인데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 조선시대 3대 도적은 누구일까? 연산군 때의 홍길동, 명종때의 임꺽정, 나머지 하나는 숙종때의 장길산이다. 이 것도 모두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는 것!
드라마 ‘철인왕후’의 모티브가 된 철종에 대한 얘기도 있다. 강화도에서 일반 농민과 다를바 없는 삶을 살던 이원범이 철종으로 즉위 하였는데, 역사와 너무나 다른 이야기로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로 인해 왜곡된 왕의 이야기들을 올바로 이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철종 이후 고종과 흥선대원군 순종에 이르는 조선왕조의 마지막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한다.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이고 ‘역사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과정’ 이라고 한다. 우리의 지금 현재가 또 다른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가 없이는 현재가 존재하지 않는다,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잘 알아야 하지 하겠다.
P.514 우리 선조는 나라를 되찾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일제에 맞서 35년간 싸워요. 그 결과 1945년 독립을 맞이했고, 오늘날 세계 많은 국가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선진국이 됐어요. 누구나 위기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의지가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극복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역사는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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