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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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받아쓴 서평입니다*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이라 해서 뭔가 특별할 거라 생각했다. 남들보다 훨씬 오래 살았고

지금도 정정한 모습으로 삶을 충실히 살아내신다는 소식을 가끔 듣고 있었기에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게다가 ‘행복’이란 단어는 언제 들어도 행복한 일이고, 누군가에게 진정 행복하기를

빌어 주기도 하고, 일상이 행복이기를 빌기도 하는 그런 단어가 아니었던가.

노령의 철학자가 순진한 아이같은 미소를 짓는 책 표지의 그림도 보는 나로 하여금 행복을 떠

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책 머리에 ‘오래 사느라고 누구보다 고생했고, 사랑이 있는 고생이었기에 행복했다.’고 고백하

는 부분에서 나머지 글들도 얼른 읽고 싶은 마음에 설렜다.

문장들이 깔끔하고 솔직해서 좋았다. 술술 읽히며 고개를 끄덕이며 글 속의 일화에 내가 참여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많은 학식과 교양을 쌓았음에도 거만하지 않고 그렇다고 지

나치게 겸손하지 않고 담백하고 솔직한 삶의 고백이 좋아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93세의 노교수가 76세의 후배 교수의 나이를 묻고는 좋을 때라고 조언해 주는 부분에서는 이

분들에 비해 내 나이는 까마득하게 어린 나이인데 그렇다면 엄청 좋은 시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니, 아직은 늦은 때는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삶을 진정으로 열심히 살아온 노교수의 소소한 고백은 울림이 크게 전해

져 오는 듯했다.

그러고 보면 ‘행복’이란 내가 가진 게 많고 누린 게 많음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닌 듯싶다. 지

금의 이 시간을 어떻게 대하고, 내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가에 따

라 행복의 질이 결정되는 거란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값지고 귀한 뜻과 보람을 위한 비판, 끝없는 정진을 거듭하는 마

음과 능력인 양심’을 기르고 성장하는 삶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행복은 하루 하루 진실하고 값있는 삶의 내용으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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