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부 - 소금이 빚어낸 시대의 사랑, 제2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
박이선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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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박이선

출판사 : 다산북스


박이선 작가의 염부는 제2회 <고창신재효문학상>의 수상작이다. <고창신재효문학상>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국문학적 업적을 기리며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작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고창 지역의 역사, 자연, 지리, 인물, 문화 등을 심도깊게 조명하는 작품에 부여하는 상이다.


염부는 조선의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그리고 그 이후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 답게 소설의 주 소재지는 고창이다. 고창의 염부, 소리꾼, 지역학교 등 지역의 특징을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는 단어들이 나와 그 지역의 향기가 느껴진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민족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실제 인물들을 만나는 것과 같이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전개가 독자를 그 시대속으로 안내한다.


소금은 시간이 지나도 그 맛을 변치 않고 간직한다고 한다. 작가는 오래도록 변치 않는 진실한 사랑을 소설에 담고 싶었고, 그 소재로 소금을 선택했다고 한다. 비록 그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애달픈 사연이 되어 가슴에 새겨졌을지라도 진실한 사랑은 소금처럼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책의 사랑은 첫사랑 같다.

첫사랑은 끝맺음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당사자와의 추억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진다고 한다.

이 소설의 사랑의 끝은 비록 눈물일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소금기를 머금은 공기일지 모르는 짠맛이 입안에 감돌지만, 주인공들 가슴 한 켠에 아로새겨진 추억들은 그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재료였음은 틀림없음을 알기에 여운이 길다.


소중한 사랑의 끝이 이렇게 씁쓸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쟁, 식민지배로 인한 민족주의 때문일 것이다. 시대 탓이다. 시대가 그들의 불행에 한 몫 했다고 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도 모자란데, 이제 그만 전쟁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모두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삶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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