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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등대 - 바다 위 낭만적인 보호자
곤살레스 마시아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3월
평점 :
(서평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등대 (燈臺) :1. 항로 표지의 하나. 바닷가나 섬 같은 곳에 탑 모양으로 높이 세워 밤에 다니는 배에 목표, 뱃길, 위험한 곳 따위를 알려 주려고 불을 켜 비추는 시설이다.2.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 주는 사람이나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책은 세계의 등대를 소개해주는 등대 모음집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말은 저자의 말에 있다:“이 책을 통해 인간 조건이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고독 속에서 사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것이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가 타인에게 얼마나 많이 의존하는지 인정하게 될 것이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맞이할 비참한 현실과 인간의 위대함을 탐구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보호받지 못할 때 느끼는 공허하고 허무한 감정은 누군가에겐 지옥 같을 수도 있다, 반면 찰스 부코스키 같은 이들에게 “고립은 선물이다”. ”저자의 말을 게속 곱씹으며 등대에 얽힌 이야기를 보면 장면에 몰입하게 되고, 고립에 대한 인간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다만 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모든 등대의 이야기가 한 쪽 분량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등대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오르려고 하면 끝나버려서 다소 아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의의는, 평소에 접근하기 어려운 ‘등대’라는 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 그리고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등대와 등대지기의 생태계를 얕게나마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