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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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힌 부를 가진 사람이 쓴 책 치고 참 없어 뵈는 표지만으로도 돈은 무조건 아끼고 봐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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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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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진 시기를 감안해 읽은 대문호의 대작..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뭔 혀가 그렇게 기냐 싶게 끔찍한 캐릭터다. 초인이니 범인이니 다 하고 싶겠지만 말하자면 엄마 여동생 등에 빨대 꽂고 살다가 돈 떨어지니 돈 있고 약한 여자 노인 골라 죽인 살인자 그러니까 그냥 지질한 범죄자란 소린데 거기에 더해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밖에선 인심 좋은 척 퍼주고 다니는 푼수 로쟈..힘쎈 남자 앞에선 혼미해지는 선택적 예민러 로지온..심신미약한 여자를 기가막히게 골라 감정 노예로 부리려는 것까지 비대한 자아만 가진 못난 남자의 현신 그 자체, 라스콜니코프. 그를 그리고 그의 죄와 벌을 덧붙여 요약하자면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는 띵언의 조상격 사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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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퀘어 을유세계문학전집 21
헨리 제임스 지음, 유명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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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는 티키타카 전쟁에서 말주변 없는 그녀만 살아남음

번외로 에…음 라떼에 김수현 원작의 ‘작별’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더랬다. 아마도 이 책이 그 드라마의 레퍼런스 중 하나이지 않았을까 쓸데없는 추측을 해본다ㅋㅋ 아 자꾸만 윤여정의 장용의 한진희의 고현정의 손창민의 유호정의,,서울사투리가 들리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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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맥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4
서머싯 몸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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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어갈 때 쯤, 돌판을 뜨겁게 달군 하이브와 어도어의 배임 고발 사건에 대한 민희진 씨의 기자 회견이 있었다. 공식적인 자리에 캐주얼한 티셔츠를 입고 헝클어진 머리에 캡을 쓰고 나와 ‘명예’를 지키러 나왔다고 135분을 쉬지 않고 울고 정색하고 쌍욕 하길 반복하던 그녀를 보고 여러가지 의미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단순하게는 기자 회견을 하는 사람의 이미지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외형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의식 과잉의 어쩌다 유명세를 탄 사람이라는 그동안 내가 그녀를 보며 한 생각이 착각일지 모른다는 느낌 때문이기도 하다. 세상에 이렇게 거침없고 화끈할 수가ㅎ 정제되지 않은 전달방식 그 뒤에 또 다른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 조차도 모두 그분의 본성일 것이고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형태의 기자 회견이었음은 틀림없다. 분쟁의 최종 결론이야 법정에서 날 테지만 마음만은 그녀를 응원한다. 성공은 거장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일 뿐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녀와 그녀의 분신같은 아기새들이 성공을 넘어 모두 장수하기를. 변덕스러운 대중과 휘두르려는 개저주주들, 따분한 언론들, 무엇보다 크리에이터 본인의 양심으로부터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기를 바란다. 뭔 봉창이냐 싶기도 하지만..여튼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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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왕 헨더슨 펭귄클래식 115
솔 벨로우 지음, 이화연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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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부자 백인이 자아 찾으려 간 아프리카에서 어쩌다 왕으로 데뷔하게 되는 과정이 골자인 진기명기피땀눈물대서사시. 1세계 백인이 오지 탐험하는 스토리는 차고 넘치고 거기서 거기고 그게 또 그거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그냥 말도 안되게 재밌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솔 벨로 소설의 약점이라면 다소 없어 뵈는 이상한 제목들이 아닐까 감히 생각하면서도 읽다보면 언제나 깊은 철학적 성찰과 더불어 특유의 코믹함이 가미된 매력적인 글맛에 푹 빠져서 작명 역시 더 이상은 없었겠다고 끄덕이게 되는데, 이게 뭘까 싶었던 <비의 왕 헨더슨> 역시 역시는 역시였으니, 그의 작품은 모두 이해가 되는 어떤 경계가 있고 그것이 어쩐지 쓸쓸함으로 이어지는 그런 뭉클한 매력이 있다. 번외로 읽기 전부터 의미심장하더니 완독 후 전율을 느낀 한국어판 표지 디자인은 펭집 통틀어 가히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멋지다. 내 책장 배 올해의 커버상 드림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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