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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둘 느티나무의 비밀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11
박상재 지음, 이효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5월
평점 :
가문비 어린이 즐거운 동화여행 111번째 도서는
꽃새를 따라 떠나는 시간 여행 이야기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 입니다.
이 동화의 두 주인공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꽃새와 구둘 느티나무를 통해 과거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두 아이들이 그곳에서 보고 느낀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흥미로운 제목부터 관심을 끄는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 을 읽어보았어요.
민준이는 구불구불 두메산골 구두리 산골마을에 살고 있어요.
이곳에는 조선시대 나라의 급한 소식을 연기와 불을 피워 알렸던 봉수대와
민준이네 17대 할아버지인 이억수 장군이 심은 구둘 느티나무도 있답니다.
민준이네 할아버지는 임진왜란 때 고경명 의병장 부대에 들어가 용감히 싸우다 전사하신
이억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시며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어요.
도로 확장으로 구둘 느티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도 나무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하신 할아버지는 나무에 이억수 할아버지의 혼이 담겨있다고 믿고 계세요.
할아버지만큼이나 느티나무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던 민준이.
어느날 꿈에 나타난 이억수 할아버지의 말에 따라
다음날 아침 느티나무 밑에 가본 민준이는 꽃처럼 색깔이 고운 작은 새 한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기운이 없어 보이는 새를 집으로 가져와 정성껏 보살펴주었는데요.
다시 날수 있게 된 꽃새는 느티나무 쪽으로 날아가버렸어요
민준이는 친구 윤지와 함께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꽃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반가운 생각에 꽃새를 따라 갔던 민준이와 윤지..
절벽 아래쪽의 굴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보는데요.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꽃새의 말에 놀란 두 아이들은 속이 빈 느티나무 속으로
따라가요. 다시 나무 밖으로 나온 그곳은 자신들이 사는 마을과 비슷했지만 또 낯설기도 한 곳이었어요.
길바닥에 돌멩이도 많고 전봇대 하나 없는 곳.
아이들은 민속촌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먼 산봉우리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봉수대를 보며 이곳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구두리 마을임을
알게 됩니다. 때 마침 왜군에 맞서 싸울 의병을 모으고 있던 이억수 할아버지를 보게 된 민준이..
말로만 들었던 이억수 할아버지를 직접 보게되어 무척 반가웠답니다.
꽃새와 느티나무를 통해 과거 400년전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돌아온 두 아이들.
민준이는 꽃새가 이억수 할아버지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릴적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명심보감과 소학을 배웠던 민준이는 한자도, 공자님 말씀도
다 배우기 싫어했어요. 하지만
조선시대로 데려다 준 꽃새 덕분에 옛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
온고지신은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는 뜻이예요.
과거의 전통과 역사가 바탕이 되어야만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할수 있는데요.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 를 통해 옛 어른들의 가르침도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