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이 뽑은 안데르센 동화 햇살어린이 63
방정환 옮김, 장정희 해설 / 현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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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동화의 아버지 방정환 선생님이 계세요.

올해는 소파 방정환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방정환은 아동문학가이자 어린이 인권 운동가로

어린이 날을 만들며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잡지 '어린이'를 발간했어요.

현북스 '방정환이 뽑은 안데르센 동화' 에는 잡지 <어린이>에 실린

'성냥팔이 소녀'를 비롯해 원작가는 안데르센이지만 방정환이 뽑아서 들려주는 총 네편의

동화가 실려있어요.

방정환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우리 상황에 맞게 재창조하여

당시 학대받고 자라는 조선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주려했어요.

책에 실린 네 편의 동화를 읽다보면 방정환이 어린이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천사

성냥팔이 소녀

의좋은 내외

꽃 속의 작은 이

 

 

천사


착한 아이가 죽으면 천사가 내려와 아이를 하늘로 데려갑니다.

하늘에 꽃을 심기위해 금잔화와 할미꽃 장미꽃을 뽑았어요.

천사는 깨진 화분 속의 나무 뿌리도 가져가자고 합니다.

 나무 뿌리는 어느 병든 불쌍한 아이가 키우던 화초로

아이가 죽어버리자 꽃 화분도 방치됩니다.

그 병든 아이는 바로 천사였지요.

 

착한 아이는 죽지 않고 천사가 된다.

이 동화는 불쌍하게 죽은 착한 아이가 천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에서 큰 고통을 받은 어린이들이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는

 방정환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수 있어요.


 

성냥팔이 소녀

안데르센 원작의 '성냥팔이 소녀'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동화로

 가난했던 안데르센이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방정환은 원작에 나온 낯선 서양 음식과 장식을 조선식으로 바꾸어서 표현했어요

성냥 하나를 꺼내 불을 켜면 어린이들이 원하는 꿩고기, 비단 댕기와 비단 저고리가 보였지요

 

 의좋은 내외


이 동화는 영감이 말 한 필을 몰고 장에 갔다가 말을 소로 바꾸고,

소를 양으로, 양은 거위로, 거위는 암탉으로 바꾸며

마지막에 암탉은 썩은 능금으로 바꾼다는 이야기입니다.

썩은 능금을 집에 가져가면 아내가 무척 화를 낼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영감과 내기를 했어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아내는 전혀 화를 내지 않으며 오히려 기뻐했답니다.

서로 굳게 믿고 따라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엿볼수 있는 동화였어요.

 

꽃 속의 작은 이

이 동화는 안데르센의 '장미 요정'이 원작으로

 방정환은 처녀를 아내 삼으려는 악한이 처녀의

애인을 죽이는 것으로 바꾸었어요.

꽃 속의 작은 이가 처녀의 귀에 진실을 알려주자

시름시름 알던 처녀가 결국 죽고 악한이의 범행이 드러나게 되지요.

악한이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랍니다

 

책 권말에는 동화의 아버지인 안데르센과 방정환의 삶을 서로 비교해두었어요.

불우하고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두 사람이

동화작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이야기해줍니다.

안데르센은 212편이나 되는 다양한 동화를 쓰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었어요. 

 방정환 역시 일제 지배하에 학대당하던 당시 조선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날을 제정하며 잡지 '어린이' 를 통해 여러 나라의 동화를 소개했어요.

 

 

 

항상 어린이들을 생각했던 안데르센과 방정환의

  마음을 동화를 통해 느낄수 있었어요.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 '방정환 세계에 알리기'특별판​

'방정환이 뽑은 안데르센 동화​' 에 실린 네 편의 동화를 우리 어린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방정환 선생님의 이름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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