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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에서 온 손님 ㅣ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3
엄계옥 지음, 우형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3월
평점 :

요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
저희 아파트에서도 심심찮게 길고양이들을 만날수 있어요.
얼마전 길고양이들을 위해 누군가가 마련해놓은 은신처를 청결과 불쾌감을 이유로
빠른시일내에 없애라는 아파트 방송과 공고가 붙기도 했었는데요.
가문비 틴틴북스 '시리우스에서 온 손님 ' 을 읽다보니
그 때 그 길고양이들이 생각이 납니다.
대부분 길고양이들은 3~4년을채 살지 못한다고 해요.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 나비는 시리우스 별에서 지구별로 여행을 오며
험난하고 고달픈 4년간의 여행을 하게되지요.
나비가 지구별 여행을 끝내고 다시 돌아가기까지의 일생을 통해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가혹한 현실을 다시금 느꼈답니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지구별에 도착한 어린 고양이,
우연히 만난 보아 이모는 아픈 어린 고양이에게 나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약도 먹이고 보금자리도 내주었어요.
하지만 나비는 보아 이모에 대한 경계를 한순간도 늦추지 않았지요.
이웃집 왕할머니의 텃밭을 망가트려 구박도 받았지만 나비는
보아 이모의 돌봄으로 지구별에 적응하며 점차 성장해나가요

어른 고양이가 된 나비는 길고양이들의 여왕이 되어 대장인 노랑수고양이와 결혼도 하게 됩니다.
나비가 지구에 온 지 일년이 지나 새끼를 낳았지만 까만수고양이와 보아 이모를 피하느라 새끼를 모두 잃어버려요. 두번째 새끼들은 꼭 지켜내기위해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새끼들을 꽁꽁 감추며
다른 수고양이들과 왕할머니를 감시하지요.

보아 이모는 나비의 새끼들이 좋은곳으로 분양되기를 바라며 강촌동물분양소에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분양되었던 새끼 한 마리는 자동차에 치여 지구에 온지 석달만에 우주로 가버리며
집단 감기에 걸린 나비네 식구들은 다시 보아 이모네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결국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나비는 중성화수술을 받고
새끼들은 안락사 당해 버려요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주변의 길고양이들의 참혹한 현실이 아닐수 없어요.

지구별에 온 지 사년이 되었지만 마음 편히 살수 없었던 나비.
나비는 지구별 여행이 너무나 힘들고 외로워서 여행을 끝내기에 이르러요.
평소에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시리우스에서 온 손님'을 읽으며
길고양이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길고양이중에 사람이 키우다가 버린 고양이도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길고양이들이 늘어난데는 우리 인간들의 책임도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해요
어차피 사람과 고양이는 함께 살아가야하기에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적극적인 해결 방안 모색도 꼭 필요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