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최철민

투명인간 최철민 ㅣ 즐거운 동화 여행 84
한예찬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1월

 < 즐거운 동화 여행 84 >

투명인간 최철민

내가 만일 투명인간이 된다면 ?

영화나 소설속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인 투명인간들의 이야기는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며 자유롭게 살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되지요.

이 책의 주인공 최철민 또한 우연하게 투명인간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며

투명인간으로 살아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정말 자신의 뜻대로 모든것을 자유롭게 하며 살수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등 6학년 개구쟁이 소년 최철민.

매일 학교와 학원을 오고가는 생활로 지쳐가던 철민이는 자신이 원하는 야구를 할수 있게

엄마에게 학원을 줄여달라고 말했지만 ​안된다는 답변만 듣게 됩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마냥 부러워하는 철민이.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엄마와의 갈등으로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탈출을 꿈꾸고 있어요.  철민이의 힘든 모습을 보는 내내 안타까웠답니다.

학원 수업 후 새로 생긴 '신비 마트'에서 '5% 부족할 때'라는 음료수를 마신 철민이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갑자기 쓰러지게 됩니다.

병원으로 실려온 철민이는 자살을 시도한것 같다라는 의사의 소견으로

위세척까지 하게 되는데요.. 이 일로 엄마는 큰 충격을 받고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하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해있던 철민이는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지 않자 매우 혼란스러워합니다. 

일부러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보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채지 못해요

철민이는 투명인간이 되었어요.

이런 황당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자 철민이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을 합니다.

​그 사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온 엄마와 아빠의 전화와 문자.

모두들 철민이가 불만이 있어서 병원을 뛰쳐나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철민이는 이런 상황에  먼저 집으로 돌아가 굶주린 배를 채우고 자신의 비상금을  들고 나옵니다.

그리고 투명인간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기 시작해요.

투명인간이 된 철민이는 학원마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을 퍼트리기 위해 학원으로 향합니다.

그토록 다니기 싫어했던 학원을 망하게 하여 세상 모든 학원을 없애버리고자 했어요.

철민이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얼마나 심하게 받았는지 추측할수 있었는데요. 투명인간이 되어 그동안 억눌려있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한동안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투명인간이 되어서 다 좋은것만은 아니에요.

잠을 자기 위해 매일밤 찜질방을 돌아다니며 편의점에 돈을 두고 먹을것을 몰래 가져와 허겁지겁 먹어요.

나중에는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써버려서 물건을 훔치기까지 합니다.

양심에 거슬리는 행동임을 알지만 굶어 죽을수는 없는 일이기에 어쩔수없이 훔쳤다며 스스로를 위안하기도해요.

투명인간으로 살아갈수록 점점 더 이기적이게 변하가는 철민이..

투명인간이 되면 모든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철민이는 시간이 갈수록 그리워지는 가족들과 친구들, 평생을 홀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외로움과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어요.

어느날 휴대폰 전원을 켠 철민이는 친구 화영이로부터 온 휴대폰 메시지를 보며

 용기를 내어 자신이 투명인간이라는 사실을 화영이에게 고백하게 됩니다.

자신의 말을 믿어주는 화영이 덕분이었을까요? 투명인간의 삶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는 철민이는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어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나서 다행이긴 하지만 이 동화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요. 철민이가 공부 스트레스를 엄마와 대화로 잘

풀어나갔다면 절대 투명인간이 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또한 투명인간이 되어서도 부모님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봤더라면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을수도 있어요.

'투명인간 최철민'

우리 어린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억압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며

슬기롭게 헤쳐나가야할지 동화를 통해 알아보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