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가족 -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동화

바나나 가족 ㅣ 큰 스푼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스푼북 / 2018년 10월

바나나 가족

글 임지형  그림 이주미

자녀들의 교육이나 취직 문제로 핵가족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요즘,

가족의 의미와 가치는 더욱 퇴색되어 가고 있어요.

자녀의 조기유학으로 인한 '기러기 아빠' 또한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이런 독특한 가족 형태로 가족간의 대화는 단절되며 원만한 가족을 이룰수 없게 됩니다.

이번에 만나 본 스푼북 '바나나 가족' 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찾으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아빠와 떨어져 엄마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 온 규민이는 이곳 생활에 적응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스프링 브레이크 기간 친구들과 여행 갈 계획을 짜며 한껏 기대하고 있던 그 때

한국에 있던 아빠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계획이 엉망이 되고 말았어요.

처음에 미국에 왔을 때에는 매일 아빠와 전화 통화하며 아빠를 그리워했는데,

지금은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버렸어요

아빠의 제안으로 4박 5일동안 미국 서부 관광을 떠나게 된 규민이네 가족.

썩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여행을 다니던 규민이는 점차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아빠의 정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그동안 떨어져있어서 몰랐던것뿐이지 아빠는 항상 규민이만을

생각하며 외롭게 살아왔답니다. 우연히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아빠의 모습을 본 규민이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눈치채게 됩니다.

여행내내 냉랭했던 엄마와 아빠가 말다툼 하는것을 우연히 듣게 된 규민이는

불안한 마음만 더욱 커갑니다.

무표정한 엄마의 얼굴과 딱딱한 아빠의 얼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시간만큼 규민이네 가족의 갈등의 골도 깊어진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규민이를 위해 힘들어도 뒷바라지를 해야한다는 엄마와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아빠의 싸움을 몰래 본 규민이는

 이 모든것이 자신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매우 혼란스러워합니다.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아빠는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 규민이를 보며 다행이라 생각하고

 굳게 마음을 다잡아요. 규민이를 위해서라면 외롭고 힘든 기러기 아빠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다며 결심하는것

같았는데요. 지금과 같은 생활이 규민이네 가족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규민이가 귀국하는 아빠에게 선물한 액자를 아빠가 다시 엄마에게 주었어요.

아빠가 원한건 가족과 함께 하며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었을지..

액자의 글귀가  기억에 남네요.

"And the greatest gift of all is love.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은 사랑이다)"

 바나나처럼 같이 붙어 지내기를 바라는 규민이의 마음이 엄마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해요 

'바나나 가족' 은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일로

 규민이네 가족이 정말 안타까웠어요. 서로간 조금만 배려하고 이해하면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문제지만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어요. 곧 규민이네 가족이 모두 함께 살게 되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요즘같은 시대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던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