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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정갑숙 지음, 김미화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1월
평점 :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7>
정갑숙 제6동시집
한솥밥
정갑숙 동시 . 김미화 그림
가문비 어린이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7번째 도서는
정갑숙 시인의 제6동시집 '한솥밥' 입니다.
같은 솥에서 푼 밥을 의미하는 '한솥밥'
커다란 가마솥의 밥을 먹어본적 없는 저희 아이들은 한솥밥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어요.
솥에 밥을 지어 함께 먹으며 정을 쌓았던 그 시절,
요즘 아이들에겐 낯선 단어가 되어버려 안타까웠는데요.
'한솥밥'은 인간과 자연이 모두 한데 어울려 한솥밥을 먹는 가족과 같은 존재임을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동시집이랍니다.
1부에서는 자연의 소리
2부에서는 생명의 소리
3부에서는 환경의 소리
4부에서는 문화재의 소리
5부에서는 인정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어요.
각 동시들을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읽으며 공감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지빠귀, 씀바귀,왕벚나무, 담쟁이,은방울 꽃, 대나무, 백로 등
다양한 동식물들을 의인화하여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요
봄을 알리는 지빠귀 이장님의 방송이나 왕벚나무의 연분홍 꽃불,
대나무가 쉬어간 흔적인 마디마디..
자연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들의 모습을
동시로 읽으며 그 안에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도 발견할수 있답니다.
다양한 감각적 표현의 동시들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소재로 한 3부의 동시들.
타래난초 한 송이를 분홍 촛불에 비유하여 1인 시위를 표현하고 있어요.
낚시꾼 바다에 던져진 낚싯줄에 발목이 끼어버린 비둘기의 모습,
철거 보상없이 집이 허물어져 까치들이 울면서 이사를 간다는 동시는
제 마음을 짠하게 만듭니다.
소나무 숲
아기 까치네 이사를 간다
깟!깟!깟!
온 가족 울면서.
천전리 각석, 첨성대, 천마총, 분황사 절터, 성덕대왕신종,석가탑 등
4부에는 다양한 문화재들을 소재로 한 동시가 실려있어요.
인간이 만들어 낸 문화재 조차도 긴 세월동안 자연과 더불어 존재해 왔어요.
인간과 자연이 어울려 맛있게 짓고 꼭 함께 먹어야 하는 한솥밥.
귀여운 삽화와 정감있는 단어들을 만날수 있는 동시집.
어린이들이 낭독하기에 좋은 동시집으로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