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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선물 - 방정환 세계동화 ㅣ 햇살어린이 55
방정환 옮김, 장정희 해설, 지효진 그림 / 현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아동문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소파 방정환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은 어린이들의 인권은 보호 받아야함이 마땅하며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 받고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했어요.
방정환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부당한 대우를 받고 힘들게 살아야했던 어린이들의
현실에 매우 안타까워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읽을거리가 없던 때 방정환이 번역한 동화집 '사랑의 선물' 은 어린이들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해요.

방정환의 시각으로 재탄생한 세계동화 10편이 실려있는 동화집,
현북스 '사랑의 선물'
영국의 오스카 와일드, 독일의 그림형제, 덴마크의 안데르센..
우리가 익히들어 알고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동화가 실려있어요.
방정환은 원작을 번역하면서 자기만의 시각으로
불필요한 내용을 빼거나 새롭게 바꾸어 첨가하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이는 어린이들이 좀 더 쉽게 읽으며 어린이들이 처한 딱한 현실을 일깨워
사회적인 각성을 촉구함이었다고 합니다.

방정환은 서문에서 '사랑의 선물' 동화집을 쓴 취지를 밝히고 있는데요.
방정환이 얼마나 어린이들을 위하며 아끼는지 느껴볼수 있어요.
'사랑의 선물'은 당시 힘든 삶을 살고 있었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비롯해
같이 공감하며 눈물 흘릴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은 동화집이에요.
동화를 읽으며 '목숨, 꿈, 동정, 지혜, 죽음, 성공, 소외, 습관, 정직, 원수'와 관련한
10가지 주제로 깊이 있는 생각도 해 볼수 있답니다.


방정환은 '사랑의 선물' 동화집의 첫번째 이야기로 '난파선'을 실었어요
폭풍우 속에 서서히 침몰하는 난파선에서 한 소년은 자신의 목숨을 버리며
소녀를 구조정으로 내려보내요. 위기의 순간,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이야말로 고귀한 사랑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
'난파선'은 일제의 침략으로 침몰해 가는 조선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우리 민족이 처한 암울한 상황을 동화로 알려주고 있어요.
'한네레의 죽음' 은 굶주리고 학대받은 어린이가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이야기로
당시 조선 어린이들의 힘든 삶을 그대로 담아내며
'요술왕, 아아'에서는 동화속 인물인 요술왕을 통해 일본의 소행을 비유와 상징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천당 가는 길' 에서는 아무리 나쁜 사람일지라도 진심으로 죄를 뉘우친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지요.
10편의 세계동화를 읽으며 슬프고 안타깝고 통쾌하며 행복한 감정을 느껴볼수 있을거예요.

각각의 동화 뒤에는 작품에 대한 해설과 생각거리를 제시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책을 천천히 읽으며 이해력을 높일수 있어요.
방정환은 10편의 세계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했을까요?
'사랑의 선물'은 어린이들을 아끼고 동정한 방정환의 사랑의 결정체로
학대받고 짓밟힌 조선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또한 힘든 상황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히 이겨나갈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고 있어 우리 어린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