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에게 "우리 모두 이번 생은 처음입니다. 그러니그 과정에서 실수하고, 넘어지고, 상처 입는 것은 너무도당연한 일이에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처음 하는 일도 잘해내는 존재는 신밖에 없습니다. 신이 아닌 우리는 자기중심을 꽉 잡고 단지 한 걸음씩 떼어놓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의 전부일지도 모릅니다"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나의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나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란 믿음을 갖자고 조언해주었다. 그건 그 청년뿐만아니라 내가 나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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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이든아니든, 누구에게나 이번 생은 처음이다. 언젠가 친구에게 "지금 다시 부모가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된 게 문제인 것 같아"라고 이야기했더니,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아무도 부모가 되려고 하지 않을 걸?"
그 말을 듣고는 너무 통쾌해서 큰소리로 웃었다. 그처럼시원한 정답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전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뛰어드는 게 부모 노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 누구도 삶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삶을 선택할 수 없다. 말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발을 들여놓는 것이 삶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그저 묵묵히살아내는 수밖에.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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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체적으로 다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몸이 다쳤을 때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의 고통에 대해서는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마음의 고통이 몸의 고통보다천배 만 배 더 아플 때도 있다는 것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오죽하면 ‘애가 끊어진다‘고 표현할까.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고통을 덜 느끼고 싶어 한다. 그것이 정신 의학에서 말하는 ‘방어 기제‘다. 마음의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소망이 너무 강해, 마치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내면을 억압하거나 문제를 회피하는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이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니 가능한 한 서로 간에 불필요한 상처를주고받지 않는 것이 인간관계의 최선일 수도 있다. - P11

하지만 어쩌랴,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인 것을.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내딛는 한 걸음‘이아니던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훌륭한 책이 그렇게말하고 있으니, 아마 그 말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이제부터라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 것‘이다. - P12

예를 들어 우리가 결정을 내리고 선택한다는 것은, 내가선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완전히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둘 중 하나만 취하는 셈이다. 그것이 바로 이진법의 담백함이다. 즉,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마음‘이 바로 담백한 삶의 기술이 아닐까 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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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문제는너무 어렵거나 너무 규모가 커서 해결하기 힘든 게 아니라, 단지 희생을 각오하는 순간 생활이 너무 불편해지기 때문에 힘든것이다. 비를 맞아 텐트는 젖어 가고 있는데 그 안에서는 몸을돌돌 말아 침낭 안에 안락하게 누운 채로 따뜻함을 만끽하고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몸을 일으킬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아마 거의 대부분이 계속해서 잠을 청할 것이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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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미래를 위해 절약한다며 고통스럽게 현재를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데 나는 여기에 공감하지 않는다. 미래의 하루가 오늘의 하루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모두가 똑같은 내 인생의하루다. 나 자신에게 꾸준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더 많은 돈을 벌어줄 것이라고 믿는다.p.43(사진가 케이채) - P43

‘연봉 10억 줘도 안바꾼다, 이 X같이 매력적인 직업, 기자‘
p.50(기자 남형석) - P50

마지막으로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다음에 잘해주겠다는 말도, 그 말을 하는사람도 믿지 마세요.
내가 중요한 사람이면 지금 잘해줍니다.
p.77(배우 김의성) - P77

우선은 한 발짝 떨어져 경쟁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경쟁하지 않으면, 싸우지 않기 때문에 지지도 않는다. 사실상 경쟁하지 않는 상태가 이미 승리한 것이다. 누구랑 다투고 있다면 같은것을 나눠 가지려고 고민하는 거다. 그런 건 이제 그만두길 바란다. 지나치게 세상과 바깥일을 신경 쓰다 보면 나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을 까먹게 된다. 적정 체온을 유지한다는 건 바깥 날씨에신경 쓰는 게 아니라 내 몸이 감각하는 온도를 느끼고 그에 맞는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나와 맞는 일을 하다 보면 누구랑 겨룰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런 사람이 오래 버틸 수 있고 오리지널이 된다.p.84(디자이너 이연) - P84

어떤 방송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돈이 없어서 아이를가질지 말지 고민했다는 부부를 향한 조언이었다.
"만약 부유한 환경이 행복의 기준이라면, 그럼 부잣집 아이들은 모두 행복해야 해요."p.119(작가 정우성) - P119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관계를 창조하며 가족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유일한 성공"이라고 말할 땐 소나무 숲처럼 담백한 기분이었다. 인생의 진짜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했다.
"주변 사람들이 행복한 것. 그들이 고통받지 않는 것. 그들에대한 책임을 지고 가족과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
보고 싶지 않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것. 이건 당신에게도 당부하고 싶어요. 진짜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마세요. 절대로."
이토록 멋진 말을 다 듣고 나서 다시 숙소를 향할 땐 사실 좀복잡한 심경이었다. 두 가지 생각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그의 담백한 행복론은 풍족하니까 할 수 있는 말. 돈이 진짜 많아서 가능한 거라는 의심과 회의가 있었다. 동시에 다른 한편에선 이 지긋한 신사가 이룩한 성공의 진짜 비결, 그만의 굳은 심지를 본 것 같기도 했다.p.122(작가 정우성) - P122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재화다. 인터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는 가수 이상은이 쓰고 부른 <삶은 여행>이 생각났다.
"어제는 날아가 버린 새를 그려/새장 속에 넣으며 울었지/이젠 나에게 없는 것들을 아쉬워하기보다 / 있는 것들을 안으리"p.123(작가 정우성) - P123

나의 현재를 믿는다. 지금 무언가 하기로 선택했다면잘한 일이다.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면 잘한 일이다.p.168(소설가 김중혁) - P168

아직도 그들은 종종 "책방 해서 얼마나 벌어?" "퇴사한 것 후회하지 않아?"라고 묻는다. 변하지 않은건 그때도 지금도 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은 최대한하지 않는다. 장 자크 루소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에도 썼다.
"인간의 자유란 원하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데 있다"고.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있다.p.175(작가 구선아) - P175

비즈니스는 최저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합리적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우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매입을 계속 했고, 그 결과 지속 가능한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돈만 찾아 딴눈을 팔았다면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꼼수로 한두 번의 전투는 이길 수있지만 전쟁은 이길 수 없다.p.189(에디터 허태우)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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