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이든아니든, 누구에게나 이번 생은 처음이다. 언젠가 친구에게 "지금 다시 부모가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된 게 문제인 것 같아"라고 이야기했더니,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아무도 부모가 되려고 하지 않을 걸?"
그 말을 듣고는 너무 통쾌해서 큰소리로 웃었다. 그처럼시원한 정답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전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뛰어드는 게 부모 노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 누구도 삶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삶을 선택할 수 없다. 말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발을 들여놓는 것이 삶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그저 묵묵히살아내는 수밖에.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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