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경제학 - 메마른 경제학의 공식을 허무는 감성탑재 실전지식
윤기향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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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란것을 조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수없이 많이 거론되는 숫자의 공식들과 도표 그리고 참조표 때문에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끝까지 읽어낸다는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책-시가 있는 경제학- 또한 처음 대하는 순간 아마도 나처럼 책의 두께에 놀라고 그리고 숫자생각에 머리가 아파(?)오는 경험을 했을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일반 독자들을 위한 경제학의 안내서이고 입문서이다. 따라서 여느 경제학 관련 서적보다 차별화되어 있고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읽어내려가기가 쉽다.
머리 아픈 경제학에 식상했다 하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매일매일 경제에 부딪치는것을 감안하여 나처럼 조금이라도 경제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의 한단원 한단원을 따라 가보도록하자. 우선은 학창 시절에 조금이라도 들어 본 적이 있는 경제학의 고전학파,케인즈학파가 어떻게 경제학을 바라보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그들의 이론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리고 수요와 공급의 곡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가 가능해질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의 궁금점을 풀어주는 하나의 팁인 중국식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미국식 자본주의의 승자가 누가될지에 대한 풀이도 정독을하게 만들어준다.
지금 우리사회의 큰 문제점인 실업률에 대해서 인플레이션과 대비하여 설명한 단원도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과 통계상의 실업률이 왜 차이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출입쪽이나 금융관계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율과 국제무역 그리고 국제금융에 대해서 설명한 단원을 정독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내 같은 경우에는 상식선에서 그렇구나하고 넘어갔지만..
학술서 같은 방대함에 주눅이 들어 첫장을 넘기기가 힘들었지만 이 어려운 경제관련 이론들을 그나마 쉽게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것은 각각의 단원들 속에 들어있는 한국,영미,중국,일본의 시들을 만나볼수있다는 쉼터가 있다는것이다. 어려운 진도 나아가기를  느끼지 모를 만큼 쉽게 나아가도록  책 속에 안배한 저자의 의도가 아마도 경제의 효율성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계산된 행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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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풍경
이종근 지음 / 채륜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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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 일상에서 무심코 의미를 두지않고 지나치는게 너무도 많지만, 새삼스럽게 이 책-한국의 다리 풍경-을 읽어면서 오늘 하루 차를 타고 지나가던 혹은 걸어서 지나가던 다리를 건너 간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 다리가 어느 지방과 지방을 이어주고 있는지 아니면 다리가 없었다면 소통마져 끊어졌을 도심의 이곳과 저곳의 단절된 공간을 매워주고 있는지 이런저런 아무른 생각없이 지나쳤을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우리나라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사연을 가지고 있는 다리들과 그곳에 묻어있는 추억들을 빼어난 사진과 함께 우리에게 들려주고 잇다.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주로 콘크리트로 도배되고 획일화된 다리에 익숙해져 있고 그 장소 또한 별반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지 못함에 비하면 여기 이 책속에 소개되는 다리들은 우리가 애독하는 소설속에 등장한 다리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지고있는 다리들이다.
추억이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다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것은 그 위를 스쳐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의 시대에 함께한다는,그리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연결된다고 생각할때 그 다리들을 어찌 함부로 지나쳐 다니겠는가?
이 책속에 소개된 많은 다리들 중에서 내가 살고있는 지방과 가까운 주남저수지의 새 다리(주남 돌다리)가 홍수로 인하여 붕괴되고 근 30여년이 지나서 복원되었고 그마져 다른쪽으로 난 새 도로와 양쪽의 둑 높이 조절로 인하여 가려져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끈마져 희미해졌다고 하니 언제 한번 시간을 내어 머물다가는 철새들만 기억 할 그 다리의  마지막 끈을 한번 잡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추억과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품고 있지 않다고 해도 인천대교나 부산의 광안대교 같은것은 그자체로서 볼거리를 주고 있다고 생각되고, 남해의 섬과 섬들을 연결하는 그 다리들 위에서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이 책에 속에 들어있는 많은 다리와 민속적 사진들을 함께 본다는것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재미가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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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여정 - 토정 이지함과 함께 걷다
유지은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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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여행을 다녀본 사람은 느끼겠지만 아무리 천천히 둘러보고 가겠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걸음거리가 빨라져 충분히 머물자리를 지나치고 아쉬움을 느낄때도 있고,또한 어떤 경우에는 말동무라도 주위에 있으면 좋겠다는 외로움을 타기도 하는 순간이 있었을것이다. 이 책-철학자의 여정-은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맞춤형으로 씌어진 책인것같다.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는 산만하지 않고 집약적이다. 장소는 충청남도의 천안에서 출발하여 면천과 보령을 지나 한산에 이르는 짧게는 하루 길어야 이틀이면 충분한 여정길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길을 그냥  무의미하게 걷지 않기를 바라면서 천안삼거리의 노랫가락에 녹아있는 능소설화 이야기를 들려주고, 암행어사 박문수에 얽힌 묏자리가 있는 북면을 지나 우국충정의 땀과 노력 그리고 의병장들의 전투 이야기가 녹아있는 면천 읍성에서 성벽을 만든 이들의 시간들과 마주하여 시공을 가로질러 조선시대로 여행을 갔다오는 경험도 마주하게 해준다.그리고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만연한 이 사회에 목숨을 건 복지겸 장군의 우정이라든지, 호랑이와 우정을 나눈 기인의 이야기는 여정의 중간에 들을수 있는 청량제이다.  보령으로 넘어오면 토정비결로 유명한 이지함의 묘와 마주하게 된다. 풍수지리의 대가인 토정선생의 묘자리에 얽혀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주위의 산세를 읽어보면 잠깐동안이라도 풍수의 대가가 된듯한 기분도 들것같다.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서 길가의 돌멩이 하나라도 귀함을 알때쯤 독자는 이 여정의  마지막 장소인 한산에 이르게 된다. 한산모시의 제작과정을 들여다 본다는것은 그 속에 들어있는 여인네들의 인고의 세월과 마주한다는 이야기이다. 감히 현대의 기계속에서 일률적으로 찍어나오는 복제품들과 같이 비유할수없는 제품들이다. 여행의 마지막 묘미는 길다란 평상에 짐을 다 내려놓고 막걸리 한잔하는게 아니겠는가?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을 한산소곡주의 양조장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100일동안 숙성의 기다림 끝에 탄생한 곡주 한사발에 목을 축이게 한다.
이야기들을 따라가는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책은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들 앞에 나타날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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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관 - 나혜석.김일엽.이응노를 품은 수덕여관의 기억
임수진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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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든지,아니면 여러가지 추억 속 이야기거리로 남겨두고 싶은 장소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책-예술가의 여정-에서 소개되고 있는 수덕여관은 충청남도 예산군의 덕숭산 자락에 머물러 있는 가옥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수덕여관이다. 이 장소에서 머물다 지나간 많은 인연들 중에서 수덕여관이 기억하는 예술가 3인(나혜석,김일엽,이응노)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내어 이야기 하고 있다. 본래 이곳은 남북 이데올르기의 기싸움이 한창일 때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응노 화백이 거처하면서 암각화 작품을  남겨놓았지만 그에게 씌여진 사상의 굴레로 인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외면 받아 온 장소이기도 하였다. 그러다 다시 복원을 하고 재개장을 하여 일반에게 공개되니 이제는 이응노화백의 유작을 마음놓고 감상하며 그와 수덕여관의 짧은 만남을 감상하는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것 같다. 그 속에서 파리로 망명할수 밖에 없었던 작가의 처지와 그러나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한 젊은 화가의 분투를 떠 올려보며 작가의 여정을 떠 올려보는것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남을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되는 나혜석과 김일엽의 추억은 한편으로는 아련하고 또한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들의 투절한 삶의 행적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혜석은 우리가 여러매체를 통하여 알고 있듯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고,소설가이며 자유분망한 일생을 살아온 그녀가 어떻게 그런 삶을 살게 되었고 세상의 관습과 편견에 대항하여 작가로서의 삶을 지탱해 왔는지 애절하면서도 잔잔하게 수덕여관은 듣고 본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다.
김일엽 또한 1900년 초기의 대표적 신여성으로서 기자,소설가,여성운동가로 촉망받던 여성에서 수덕사로 출가하고 비구니 선원을 세우고 한국비구니의 정신적 지주가 된 그녀의 일생을 이야기 들어 보는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니면 그 당시의 시대상이 여성 예술가의 삶을 외길로 몰아 간지는 모르겠지만 비구니가 된 김일엽에게 역시 출가하겠다고 찾아 온 나혜석, 그리고 그 곳에서 잠시 나혜석에게 그림을 배운 아이들 중에 이응노가 있었다는 사실
이 특별한 인연을 간직하고 묵묵히 자리하고 있는 수덕여관은 아무른 말없이 찾아오는 객들을 맞이 하면서 또 앞으로의 100년뒤에 어느 독자들을 위하여 또 다른 특별한 인연을 맺어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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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 - 왕초보도 100% 성공하는 100문 100답
박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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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향하여 달려가고,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확율은 현저히 떨어진다.그래서 시중에는 재테크에 관한 서적이 넘쳐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필요하여 책을 구매해 보면 선뜻 공감가고 도움이 되는 내용은 별반없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책-부동산 투자 100문100답-은 우리가 접했던 안내 서적과는 조금 구분되는 내용으로 꾸며져있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 현재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을 260여채를 소유하고있는 재산가이자  부자학강사와 재무설계사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묻고 답하는 형식의 서술을 택하고 있다. 질문은 작가가 현장 체험을통하여 꼭 알아야 할것들과 살펴 보아야 할것들을 집약하여 간단 명료하고 답을 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도 알고 싶었던 몇몇의 궁금증에 대한 질문은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례로 분산투자가 좋을까? 장기투자가 좋을까하는것?, 또는 상가와 아파트중 어느곳에 투자가 좋을까 망설렸던것에 대한 정보, 그리고 임대사업에 대한 정보등등을 이 책을 통하여 쉽게 접한것도 하나의 소득이었다.
물론 작가의 대답에 대하여 여러 다른 의견이 있겠지만, 그건 필요한 부분만 참조하면 될일!
우리 주위에 흔히 듣는 말로써 요즘은 정보화 시대라는 것이다. 사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어떤 사항에 대하여 정보를 얻고 싶다면 직접 인터넷을 서핑해 봄으로써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것을 얻지 못하고 어딘지 모르게 2%가 부족하다는것을 느낄때 이 책을 한번 들여다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작가는 책의 말미에 부자가 된다는것은 하나의 요행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역설해 두는것을 잊지않고 있다. 작가는 이렇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현장을 얼마나 돌아 다녔는가,부동산 감각과 안목을 가지고 있는가, 부동산 세계에서 도움줄 사람이 있는가,경험이 있는가?" 이는 바로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몸으로 경험을 쌓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는것같다.
나 역시 주위에서 귀동냥으로 들어왔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상식들을 이 책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바로 잡은 계기가 되었고, 막연하게 주위의 이야기에 솔깃하여 투자하면 되겠지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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