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알에이치코리아 2014.02.27

 

 

'뭐라도 합시다' 무언가 일깨우는 말이다. 지금 당장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정치사, 현재 정치사회의 쟁점들이 알기 쉽게 소개 되어 있어 전반적인 정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기에 정치에 문외한인 나같은 정치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정치입문서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라고 하면 '내가 나선다고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정치까지...'라는 생각으로 선거기간에만 잠깐 관심을 가질 뿐 평상시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우리가 정치를 외면할수록 누군가는 이득을 봅니다."

저자가 말하는 '뭐라도 합시다' 이 말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나부터 정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자는 의미로 적극적인 정치 참여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저 이 상황이 변하기만을 수동적인 태도로 기다리기 보다는 우리가 뭐라도 해서 우리가 사는 사회를  직접 바꾸어 보자라는 강한 의미가 담겨 있다. 즉 정치가 정치인들만의 놀이가 아닌 일상속의 보통사람들의 정치(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문제는 좌우가 아니야’에서는 우리나라 진보와 보수의 문제와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고

 2부 ‘우리가 바라는 정치’에선 의료민영화, 세재개편안 등 최근 정치사회의 쟁점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현대 정치사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치하면 먼저 진보, 보수라는 말을 떠올릴 것이다.
어느정도 그 두가지의 의미를 알고는 있지만, 진보, 보수라는 용어에 대한 정확한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정확한 기준이란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 정치에서 진보는 어떠한가?

이런 말이 있다


'보수는 부패 때문에 망하고 진보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
보수는 어떻게 해야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잘 알고 있는 반면, 진보는 무엇이 유리한지 모른다.
또 진보는 보수가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고 있지만 당장 닥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차후의 문제로 미룬다는 것이다.
보수는 자본가, 기업을 지키며 진보는 노동자와 연대하는 데 학생운동가, 시민활동가를 통해 인적 충원을 해왔으나 지금은 그것이 어려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정치인들이 잘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것을 대변할 실력과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수에 비해여 인물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진보는 정책적인 차이를 분명하게 내세우는 정치적 전략을 써야한다.

 
우리나라 진보에 대한 이야기 끝에는 진보를 대표하는 인물 노무현, 박원순, 안철수, 문재인 차례로 등장하여 한 인물에 얽힌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더불어 그 인물의 정치적 활동 및 그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반면, 보수는 어떤가? 우리나라 보수를 답답한 꼴통이라 하며, 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는지는 파헤지고 있다.

우리나라 보수의 시작은 조선시대 사림 중에서도 노론으로 그 뒤 친일파, 단정, 친미세력, 산업화세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보수는 보수가 아닌 수구에 가까우며, 반공논리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수의 대표인물로  이명박, 박근혜, 김기춘, 김무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정치인을 책을 통해서 좀 더 깊게 아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나라 정치상황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지 못했었는데, 책을 통해서 나마 그 실상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나부터 선거기간에만 잠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순간의 관심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기에 꾸준한 국민들의 관심이 중요할 것이다.

불만만 가지고 점점 무관심 하기보다는 정치가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제라 여기며 작은 것에서 부터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들이 모여 나중에는 큰 힘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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