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씨전 - 청나라 혼쭐내고 백성을 위로한 영웅 이야기 ㅣ 너른 생각 우리 고전
박은정 지음, 조정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3월
평점 :
청나라 혼쭐내고 백성을 위로한 영웅 이야기
박씨전

박씨전
파란자전거
출판사 '파란자전거'의 '너른 생각 우리 고전'은 <박씨전>이 두 번째로 만나게 된 책이에요.
처음에 <옹고집전>을 '파란자전거'의 책으로 읽었는데
옹고집전의 내용뿐만 아니라
'국어 시간, 역사 시간에 옹고집전 읽기'라는 코너를 통해
보다 자세히 역사적 배경이나 문학 작품으로서 이해할 수가 있었거든요.
초등, 중등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우리 고전 작품을 친절한 풀이도 함께 읽을 수 있어
저희 집 중등이들과 초등도 어려울 수 있는 고전 작품을 매우 재미있게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저도 <박씨전>의 이야기는 읽어서 알고 있었는데
'국어 시간에 박씨전 읽기' 나 '역사 시간에 박씨전 읽기' 덕분에
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국어 시간에 박씨전 읽기
박씨전
역사 시간 박씨전 읽기
독후 활동지
국어 시간 박씨전 읽기

박씨전은 군담 소설, 전쟁 소설, 역사 소설, 여성 영웅 소설의 특징을 가진 고전 소설이에요.

박씨는 허물을 쓰고 못생긴 모습을 살아야 했을까요?
박씨가 못생긴 허물을 쓰고 가족의 구박을 받으면서 설움을 겪는 것은
조선 시대 영웅 소설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으로 영웅이 겪는 시련에 해당해요.
<박씨전>은 전쟁으로 상처받은 조선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책이었어요.
비록 상상이고 허구일지라고,
박씨 같은 영웅이 전쟁에서 백성을 구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고 해요.
박씨전

어느 날 이득춘에게 금강산에 사는 박 처사가 찾아와요.
바둑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피리를 불며 박 처사는 이득춘에게 놀라운 광경을 보여줍니다.

"상공 댁에 귀한 아드님이 있다 들었습니다.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이시백이라 하옵니다."
"아드님은 진실로 귀한 운을 타고났습니다.
봉황의 머리에 용의 얼굴이니 반드시 나라의 재상이 될 사람입니다.
...
제게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재주와 덕망이 남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제 딸아이와 아드님의 혼인을 부탁드릴까 하는데, 허락하시겠습니까?"
"아이들의 혼인을 제안하시니 도리어 제가 영광입니다."

혼인을 치르고 신부의 얼굴을 본 이득춘과 시백은 놀라 숨이 목에 걸릴 지경입니다.
검붉은 피부는 구멍 뚫린 돌처럼 숭숭 얽었고 메뚜기같이 벗어진 이마는
반질반질했으며, 짧은 머리털은 헝클어져 있었대요.
마고자 단춧구멍 같은 눈에 눈알은 두꺼비같이 툭 튀어나왔고
코는 입에 맞닿아 있었으며, 입은 두 주먹을 넣어도 남을 만큼 컸다고 해요.
'진정 이 일을 어찌할꼬.'

이득춘은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박씨를 며느리로 품기로 마음을 굳히고
아껴주지만 아들과 이득춘의 아내는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구박을 합니다.
이득춘만은 박씨의 됨됨이를 알아보지만
다른 이들은 박씨를 구박하고 멀리하며 무시해요.
박씨는 어떻게 저 못생긴 탈을 벗고, 나라를 구하게 될까요?
이미 알고 있던 소설이지만 다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사 시간에 박씨전 읽기


<박씨전>의 역사적 배경은 병자호란이에요.
1636년 병자년에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 전쟁이지요.

박씨의 남편 이시백은 조선 중기의 실제 인물이에요.
병자호란 뒤에 혼란을 수습하고 나라의 힘을 키우기 위해 애썼던 벼슬아치였다고 해요.
김자점은 병자호란 당시 도원수라는 벼슬에 있었고,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했다는 보고를 가장 먼저 받았던 사람인데도 그 보고를 무시하고
조정에 알리지 않았으며 청나라와 맞서 싸우지도 않았다고 해요.
임경업 장군은 오랑캐가 조선을 침략하는 길을 지키던 용감한 장군이었는데
오랑캐가 임경업을 피해 다른 길로 쳐들어온 까닭에 싸워 보지 못했어요.
그러나 조선의 항복을 받아 내고 돌아가는 오랑캐를 공격하여 크게 승리를 거두고
끌려가는 조선 백성을 구출했다고 해요.

박씨전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책을 읽은 다음 독후 활동을 도와줍니다.
내용 학습, 탐구활동, 심화활동, 창의융합활동. 이렇게 4단계의 독후 활동을 통해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어 좋더라고요.
옹고집전, 박씨전, '양반전, 허생전, 예덕 선생전'이 출간되어 있고,
토끼전, 홍길동전, 전우치전이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해요.
다른 책들도 만나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