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다모여 밴드
큰일기 글.그림, 박종채 기획 / 두레아이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동생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큰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관대한 친구는 아닌가봐요.

반친구중 선생님께서 조금 어리다고 표현하는 친구가 있는데

엄마인 제가 보기에 아직 저학년이니 저럴수 있겠다 싶은 친구에요.

근데 그 친구가 뒷자리에 앉아 떼를 부리고 시끄럽게 운다고

큰아이랑 자주 부딪히는 모양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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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셋중에 둘째여서 그런지 둘째녀석은

성격이 부드러워 모든 반친구들을 친구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더라고요.

지난번에 준비물을 안가지고 가서 가져다주다보니

우르르 친구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 둘째를 보니

첫째도 이리했음..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아이를 붙잡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강한 바람 앞에서 대나무는 바람에 따라 몸을 맡겨서 절대 부러지는 일이 없다고..

하지만 오히려 큰 아름드리 나무는 바람에 맞서다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넌..꼭 아름드리 나무같아...

조금은 부드러운 대나무같음 좋을텐데..

친구가 무어라 말을 해도 하하 웃으며 넘길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매번 부딪히다보면 너는 부러질수 있어..

그냥 바람이 부네..하며 구부려주면 좋을 텐데..."

그 다음날

하교후

큰아이가 그 아이에게

이제 사이좋게 지내자고 먼저 말을 했다네요.

이제 그 친구가 큰소리로 울어도 그냥 넘어간데요..

​그 친구가 아이처럼 제 물건을 뺏어가면..빌려주는 거니까 돌려달라고 말한데요.

그럼 또 돌려준다네요..

아직은 아이들이니까 걱정이 작지만

남자아이다 보니 친구관계가 신경이 많이 쓰여요..

그래도 말을 해주면 곧잘 이해하고 듣는 성향이여서

열심히 교육하고 있답니다.

그러던중 좋은 책이 있어서

아이에게 읽으라고 선물해주었어요.

책내용을 살짝 살펴보면요...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결혼식 날,

동물들은 우쭐대며 집을 나섰어요.

자기의 연주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면서요.

"뿌우웅! 힘으로 이길테다!"

"아웅! 설마 내 소리가 안 들리는 건 아니겠지?"

"꾸에엑! 이러다 목이 터질지도 몰라."

"하악! 우리 소리가 제일 커야 해!"

"시끄러워!"

""네 소리가 너무 크잖아!"

"네 소리가 더 크거든!"

"너 때문에 내 연주를 망쳤어!"

"그만!"

이때 두더지가 박자에 맞춰 지휘봉을 흔들자,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가

딩동댕 숲에 울려 퍼졌어요.

숲 속 동물들은 너도나도 박수를 치고,

노래를 흥얼거렸어요.

책은 말해줍니다.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면 세상은 더 따뜻해져요!

어렸을때 읽었던 탈무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사나이가 이웃집 남자에게 낫을 빌려달라고 하자

이웃집 남자는 안된다고 거절을 했어.

얼마후 이웃집 남자가 와서

사나이에게 낫 좀 빌려달라고 하자

사나이는

"너도 안빌려줬으니까 나도 안빌려줄꺼야"

이건 앙갚음이야..

그리고

"너는 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빌려줄께"

이건 미움이지..

"응..얼마든지 빌려가~얼마든지 써도돼~"

이건 용서고 사랑이야


엄마는 네가 앙갚음보다 미움보다 용서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


우당탕탕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니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배려하며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네요..


제발..책에서 배운대로 느낀대로~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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