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월드빌딩 - 이야기가 작동하는 세계를 만드는 SF·판타지 작법서
김성일 지음 / 삐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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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스토리 월드 빌딩_김성일_삐삐북스

개인적으로 ‘스토리 월드 빌딩’이라는 제목 자체가 판타지 소설 제목 같다. 사전적으로는 작가가 이야기 속 세계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과정이다.

예전에 SF 시나리오를 써보려고 시놉시스를 써본 적이 있다. 현직 감독의 특강을 들으며 피칭을 했는데 혹평만 들었다. 그 이후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SF를 싫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혐오한다고 대놓고 말하고 다녔다. 다시 생각해 보면 참 어리석었다. 남이 뭐라든 말든 내가 쓰고 싶은 것을 계속 쓰면 된다.

아무튼 요즘은 SF 장르로 초단편 소설이나 단편소설로 써보려고 노력 중이다. 가끔 작은 공모전에도 도전했지만 결과는 늘 떨어졌다. 역시 SF를 쓴다는 건 정말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F를 쓰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SF에 판타지를 더한 것이 SFF였다. 그리고 SF, 판타지 작법서라고 표지에도 나와있다. 로커스상 최종 후보 작가의 핵심 비법이라는데 그러면 로커스 문학상은 무엇인가? 알아보니 미국의 권위 있는 SF, 판타지 문학상으로 1971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으며 휴고상, 네뷸러상과 함께 장르 문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마디로 장르 문학 문학상 중에서는 세계 최고의 상 중 하나가 아닐까.

김성일 작가는 서울에서 활동하며 2016년 판타지 장편 메르시아의 별로 데뷔해 여러 SF ·판타지·호러 작품을 발표했다. 그는 별들의 노래,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 늑대 사냥 등을 집필하며 앤솔러지에도 참여했다. 2018년 「라만차의 기사」로 SF 어워드 우수상을, 2024년 『늑대 사냥』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미국 토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The Bleeding Empire』 시리즈는 크로포드상 아너 리스트와 로커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한국 SF ·판타지 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 작가로 평가된다.

이 책을 읽으며 머리가 띵할 정도로 와닿았던 건 세계관을 완벽하게 쓰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자칫 세계관의 완벽히 서사의 흐름을 방해해서 오히려 창작을 하는데 좋지 않다고 한다. 결론은 서사를 쓰기 위한 세계관이었다.

특이한 건 단순히 작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이 끝나기도 전에 독자로 하여금 글을 써나갈 수 있게 구성을 했다. 그렇다고 내용이 엄청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물론 당나귀인 나를 물가까지 끌고 가며 억지로 물을 떠먹여주는 상상을 기대하면 안 된다. 결국 글을 쓰는 것은 나이기에 저자가 알려주는 내용대로 차근차근 확인하며 써나가려고 한다.

특히 예를 들며 기획안을 짜는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바로 메타 라인을 만드는 것인데 눈에 확 들어오게 A, B, C로 나눈다. 세계의 본질, 본질에 상대되는 성질, 주인공이 나아갈 길. 이렇게 나뉘는데 메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메타 라인으로 발전시켜서 집필에 들어가는 법이 체계적이고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참고해서 소설을 잘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감히 장르물을 쓰고픈 예비 작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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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귀 뚫기
집영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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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영어 귀 뚫기_집영_모티브

이젠 적지 않은 나이인데 아직도 영어는 어렵다. 외국인이랑 소통하는 것도 안되고 자막 없이 영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건 꿈도 못 꾸고 있다. 웃긴 건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워왔음에도 수준은 중학교 영어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읽어보게 된 게 집영 저자의 <영어 귀 뚫기>라는 책이었다.

표지는 마치 오랜 시간 닫혀 있던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순간처럼 다가온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노란 색감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고, 제목의 굵은 활자는 독자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는다. 그 위에 놓인 ‘귀 뚫기’라는 표현은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라, 막혀 있던 세계가 열리는 경험을 암시한다. 표시 전체가 하나의 문을 연 듯한 인상을 주며, 나에게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같다.

집영 저자는 미술을 전공했다. 살아오면서 얼마나 영어로 좌절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시도할 때마다 안되고 막혔기에.

매번 영어는 저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결국 커리어까지 발목을 잡을 정도였다. 너무 잘하고 싶지만 결코 닿을 수 없어, 그야말로 한이 맺혔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길에서 외국인과 영어로 이야기하고 걸으며 웃는 여유가지 생겼다. 얼마나 통쾌한 삶일까. 나이도 잊을 정도로 짜릿한 경험을 하고 있는 그는 집영 유튜버이다. 그리고 작은 스튜디오에서 성인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내가 했던 영어 공부법이 도움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단어 암기, 문법 공부가 그랬다. 이런 방법은 실제 대화 상황에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한다.

저자는 40대가 되어서야 영어가 들리기 시작한다고 했다. 흥미로웠던 것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매일 영어를 반복적으로 듣는 습관이었다. 물론 이 또한 기존의 영어 듣기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기에 참고해서 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노력과 끈기 없이는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도한 하루아침에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3년 이상 영어 듣기를 꾸준히 해왔다. 중요한 것이 있다. 영어를 한국어로 해석하지 않고 소리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꾸준히 영어 영상 팻 캐스트를 들어서 제목 그대로 귀 뚫기의 과정이 필요했다.

결론적으로는 영어 공부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꾸준함 그리고 흥미를 가지며 재미를 느끼는 것. 그것이 정답이었고 저자의 노하우를 참고하여 나도 노력할 생각이다. 이 책을 영어 왕초보에서 벗어타고픈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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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위선자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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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다정한 위선자_매라 쿠비카_해피북스 투유

메라 쿠비카 작가의 작품을 알고 있다. 굿 걸,디 아더 미세스, 사라진 여자들 등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설책을 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다정한 위선자’라는 작품으로 한국 독자를 찾았다.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는 그녀의 가장 서늘한 역작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뉴욕타임스>베스트 셀러에도 진입했으며 전세계적으로 17개국에 번역 되었다. 개인적으로 빠른 시기에 원작의 판권이 판매되어 영화 혹은 드라마로 독자를 다시 찾지 않을까. 그런 개인적은 추측을 해본다.

표지는 마치 은밀한 속삭임처럼 나를 끌어당겼다. 어두운 톤의 배경 위에 번지는 빛은 차갑지만 동시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다정한’과 ‘위선자’라는 상반된 단어가 서로를 비추는 느낌앋. 표지 중앙의 인물 실루엣은 뚜렷하지 않고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어서 정체를 숨긴 인물이라는 작품의 핵심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메라 쿠비카는 미국의 소설가다. <굿 걸>로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스트랜드 크리틱스 어워드 최고의 데뷔작 후보에 올랐다. 마이애미 대하굑에서 역사와 미국 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시카고 외곽에 살고 잇다.

일단 첫부분인 프롤로그에서부터 충격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과연 범인이 누굴일까? 누가 주인공의 소중한 딸을 납치한 것일까? 하는 것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병원 간호사 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1인칭 시점의 전개를 선호하는데 이 소설도 그렇게 시작되어서 마치 실화 이야기처럼 현실감있게 다가 왔다. 거기다 아무래도 병원이라는 배경 때문에 독자를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하는 부분도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심각하게 다쳐서 병원에 누워 있는 한 여자의 등장에서부터 부분적으로 언급되는 자살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철학이 느껴질 정도로 깊은 심리적 심각함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역시 심리 스릴러의 대가 답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다정함 뒤에 숨은 위선적인 심리를 잘 드러낸 역작이었다. 특히나 믿음은 거짓으로 점철되어 재미의 효과를 극대화 하였고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 소설을 심리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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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 - 두려움을 다스리고 나를 알아차리는 불교 심리학 공부
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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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_페터 베르_갈매나무

인간은 하루에 불안이라는 심리를 얼마나 자주 경험할까? 과연 불안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있을까? 태어났으니까 사는 것이고, 태어났으니까 내 몸의 세포들은 생존을 하려고 지금 이 시간에도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늘 불안하다. 그리고 괴롭다. 그 괴로움을 누구랑 공유할 수도 없고 속풀이도 되지 않는다. 결국 나 스스로가 견뎌내야 한다. 마치 벼랑 끝에 서있는 것처럼 힘들다. 세상에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어떤 사람이건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 그 또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불어 살아가려고 하지만 어떤 심리학 책에도 나왔듯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게 생각한다고 바래선 안된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하고 행복하지가 않다. 그런 끔찍한 고통 속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표지는 마치 고요한 호수 위에 잔잔히 퍼져나가는 파문처럼 다가온다. 차분한 색조와 순한 디자인은 불안을 억누르려는 기장 대신, 그 자체를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한다. 제목은 담백하면서도 단호하게 자리 잡아, 나에게 ‘이제는 싸우지 말고 함께 걸어가자’는 속삭임을 건네고 있다.

저자 페터 베르는 명상 코치로, 첫 책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비롯해 후속작<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까지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일에서 마음 챙김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

이 책은 처음 부분에서부터 나에게 심리적인 상당한 변화를 주었다. 긍정적으로 말이다. 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힘들다. 인간관계적으로.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 여기에 적기가 곤란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내가 겪고 있는 불안을 어떤 상황과 비교하자면 등산을 하다가 굴러떨어져서 나뭇가지를 겨우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나뭇가지를 놓는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니 바로 발밑이라는 것이다. 이 말인즉 내가 놓인 불안의 상황이 사실 별것 아님을 상징한다. 그런 불안이 나를 때리는 것도 아니고 나를 꼬집는 것도 아니며 칼로 찌르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내 마음이 나를 옥죄고 힘들다고 괴로워했다.

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에 더 나아가 불안과 더불어 살아감을 인정하는 자세 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불안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지금 나처럼 불안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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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스토킹 ㅣ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
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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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주인공의 명석한 추리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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