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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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뜻대로 하세요_셰익스피어레인보우 퍼블릭 북스


오래된 고전이지만 지금 읽어도 너무 재미있는 희극이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남자들의 경쟁은 본인들에겐 처절하지만 구경하는 독자의 입장에선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웠다.

근데 셰익스피어 희극 중에 제목이 뜻대로 하세요, 가 있던가, 싶다. 별도의 언급이 없는 것 같아서 궁금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소설이 아니라 대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희극이다.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의 대사는 꽤나 전통적인 느낌이 들었다. 물론 현대적인 드라마에 익숙한 분들에겐 뻔해 보일 수 있겠지만 오랜 세월 농익은 고전의 매력은 영원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현대 드라마, 영화 등의 플롯은 이미 그리스 시대의 희극에서 나왔다고 한다.


희극 대본 읽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연신 인물 소개 면을 오가며 반복적으로 읽었다. 특히 여러 인물이 한꺼번에 겹쳐서 대사를 치면 누가 누군지 헷갈렸기 때문이다. 거기다 남정네들은 자신을 속인 채 딸과 결혼하려 경쟁 한다. 또 속이기 위해 하인과 힘을 합치기도 했다. 그래서 인물이 한번 더 꼬인다. 물론 괄호 처리를 해서 구분은 해놓았다. 시대적 특성 때문인지 여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남자의 지위와 재산으로 반강제 시집을 가게 되는 부분은 억지스럽긴 했다. 로잘린드의 말괄량이 같던 행동이 참 여성스럽고 매력적이었는데 남자들의 능구렁이 같은 입놀림이 유머러스 했다.


남자의 속임이 결혼을 위해 본색을 드러낸 건가.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신사 같던 성격도 다 속임수를 위한 연기였나. 아무튼 로잘린드 보다 더한 성격인 게 드러났다. 이 부분이 별다른 사건 없이 축약된 채 전개가 되서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럼에도 충격적인 분위기가 이야기를 극적으로 끌고 갔던 것 같다. 어찌 보면 사람의 인생사가 그렇듯 속고 속이는 관계가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딸을 꼬시려는 남정네들도 다들 엉큼하지 않던가.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백마 탄 왕자 같아 보이진 않았다. 물론 상류층의 자식들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제목처럼 '뜻대로 하세요.'위한 재미적 요소라고 봤다. 장황하지 않은 적절한 전개는 희극의 대가 셰익스피어를 생각나게 했다.


책의 크기가 적당히 크지만 무게가 가벼워서 독서하기가 편했다.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 특유의 디자인도 예뻤고 표지 사진이 어떤 처자들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확인 된 바는 없는 것 같다. 솔직히 그림 보다 사진이 좋다. 오래된 고전은 지금 시대에 읽어도 영롱하게 빛이 나는 듯 하다. 그 문학적 매력에 빠져드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재미있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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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구동 편 - 종족, 계급, 전투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티머시 힉슨 지음, 방진이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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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구동편_티머시 힉슨_다른


모든 작가들에게 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세계관 쓰기.

와오! 정말 신박한 책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판타지 소설이나, SF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게 폭넓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나머지는 각자가 알아서 녹여내어 이해하면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겠다.

반지의 제왕, 영화나 아바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막상 볼 때는 재미있게 봤겠지만 그걸 분석하려 든다면 생각보다도 복잡해서 포기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판타지 장르를 중심으로 써먹을만한 작법 기술을 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본격 심층 이론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일종의 팁으로 보인다. 저자는 본인이 제시한 방법이 절대적인 건 아니라고 하며 다른 작법 기술에 대해서도 존중을 한다. 그럼에도 다른 책과는 구분되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소설, 영화, 게임에 바로 써먹는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창작 팁-

ᆞ과몰입을 부르는 창작의 비밀

ᆞ전투 장면 묘사부터 계급의 형성과 붕괴까지

독보적인 디테일을 담은 실전형 글쓰기 바이블

사실 SF 판타지 소설 쓰기에 도전을 했지만 기획 단계에서 포기해버렸다. 가장 막막했던 건 세계관 설정이었는데, 나는 괜찮다고 해도 누군가를 설득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이 책에선 누구나 궁금해 했을 세계관을 쓰는 법과 종족의 특성에 따른 설정법에 대해서도 예시를 들어 알려주고 있고 절대 악당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비교적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전문 용어는 판타지 소설을 잘 아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면 될 것 같았다.


특히 과거를 전문 용어로 '플래시 백'이라고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써왔던 것을 어떻게 써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지 배웠다. 그냥 막 쓰는 것이 아니라 서사에 필요한 것이라면 길이를 잘 설정해서 쓰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와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 같다. 그래서 늘 가까이 두며 활용할 생각이며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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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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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내 옆에 두고 생각 날 때마다 펴보는 아이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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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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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새롭게 또 새롭게_김태균_해냄


아름다운 사진과 감성을 자극하는 명시의 컬래버레이션. 조화가 너무 좋다. 표지도 너무 예쁘다. 마치 내 인생의 단편을 담은 비망록 같기도 하고 일기장처럼 보인다. 아이보리색 바탕에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사진이 있고 정갈한 글씨로<새롭게 또 새롭게> 라고 적혀있다.

이 책은 불필요한 설명 없이 시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진의 원초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컬러감에도 신경 쓴 듯 보였다. 종이 냄새가 참 좋다.


시들도 엄선해서 잘 뽑아낸 듯 한 편 한 편 다 소중함이 느껴졌다. 각 시 별로 선택 된 사진들은 저마다 의미가 있어 보인다. 역시 아무렇게 나열 된 것이 아니었다. 시를 읽으며 옆에 있는 사진을 보고 감상 포인트를 찾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사진과 시는 실제적으로 관련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감성 세계에 푹 빠져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구차한 설명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시와 사진에 대해 독자가 자유롭게 해석하며 음미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은유와 직유의 표현에 완전한 해석이 쉽지 않지만 오감을 간접 체험케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시 속에 있으면서 의미를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꽃향기를 맡고, 슬픔과 기쁨을 알 수 있다. 쓸쓸함과 그리움 등 많은 것이 시에 있다.


그래서 시집은 감성적인 문학적 매력을 만끽하는 즐거움이 있다. 고급스러운 사진을 책을 통해 꺼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을 소장하고 픈 이유가 될 것 같다. 그렇게 이 책을 아끼는 마음에 받자마자 빠져들어 버렸다. 지금도 내 옆에 두고 생각 날 때마다 펴보는 아이템이 되었다.

괜스레 시집을 본 기념으로 자유시 한 편을 썼다.


창 밖의 봄


창 밖의 봄비를 봐요.

창 밖의 봄바람 느껴요.

창 밖의 봄 꽃도 봐요.

내가 나가면 되는데

나가지 못하며 그립네요.

어두운 방은 봄이 없는데

어두운 방은 외로운데

내가 나를 가두어 놓은 방.

그럼에도 봄을 보고 싶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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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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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류_히가시야마 아키라_해피북스 투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일본 미스터리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미스터리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일본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 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책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감각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화사한 색깔의 조화가 끝내줬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류'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미스터리가 아닌 것 같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 같은 방대함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 드라마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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