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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 - 도쿄부터 낯선 소도시까지, 하나씩 발견하는 도시 여행
박설희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6년 10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_박설희_트래블 라이크
일을 하며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난 후에 집에서 컴퓨터를 할 때면 쓸쓸함이 느껴진다. 물론 매일은 아니지만 허무하다. 똑같은 일상에 반복되는 식사에, 만나는 사람도 비슷하고 걷고 있는 거리 또한 그렇다. 그럴 때면 어디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현실은 여기에 머물러 있다. 지금 보다 어린 20대 때에는 무엇을 해도 설레었는데 훨씬 나이가 든 지금은 만사가 귀찮고 쓸데없는 것에 시간 낭비, 돈 낭비, 체력 낭비하는 것조차 싫다. 그러고 보면 나란 인간 참 이중적인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생각이 반복되는 와중에 하나의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여행책을 읽으며 대리 만족을 하는 것이다. 이미 수백 혹은 수천 군데 여행을 다닌 전문가가 쓴 여행기와 사진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것도 반복적으로 보면 지루하다. 그래서 신선함을 느꼈던 책이 바로 박설희 작가의 <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라는 책이다.
딱 보는 순간 표지부터가 마음에 든다. 시원한 하늘색에 일본의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다가 보이고 열차가 있는 사진 말이다. 상쾌한 마음으로 일본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랄까. 사진부터가 저자가 얼마나 이 책에 공을 들였는지 느껴질 정도다.
박설희 저자는 틈만 나면 일본의 어느 도시로 향해 천천히 걷고, 그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이야기를 기록하는 여행 작가. 오랫동안 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며 보이지 않는 현장을 목소리로 전했고, 지금은 여행지에서 마주한 순간들을 책과 영상에 담아 독자와 나누고 있다. 넘쳐나는 여행 정보 속에서도 유명한 명소를 나열하기보다 도시의 온도와 리듬, 그리고 그곳을 걷는 사람의 시선에 주목한다.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일인 동시에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믿으며, 수없이 오가며 쌓아온 일본의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저서로 <디스 이즈 도쿄>, <디스 이즈 오키나와>가 있다.
요즘은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것보다는 남이 잘 가보지 않은 포인트를 잘 잡은 여행책이 인기인 것 같다. 그리고 도시의 구석 어디에서 찾아낸 보물 같은 장소를 공유하며 좋은 음식점이나 카페도 소개해 주면서 감성적인 사진도 나와주면 금상첨화다. 바로 그런 것을 가장 잘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였다. 박설희 저자가 비단 이 책에서만 머물지 말고 동남아 쪽이나 유럽, 미국 쪽의 수집 가이드 책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더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