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으로 가는 길
정형남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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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새벽으로 가는 길_정형남_비전비엔피

이 소설은 우리가 본질적으로 고민하고 흔히 인생을 살아오며 겪는 갖가지 생각들을 저자의 통찰력으로 보다 심도 있게 해석하여 삶의 깨우침을 자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글을 곱씹고 천천히 음미하며 시간을 두고 몇 번이고 되새기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깊이는 인생만큼이나 두꺼운 느낌이다. 누구나 외롭고 고독하며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치유의 순간을 염두에 두며 때로는 바쁜 생활에 잊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혼자일 때 어렴풋이 찾아와 있기도 하다. 그런 고민들은 사실 정확한 맞춤형 정답은 없을 것 같다. 그때마다 달라지는 마음가짐들은 어느 순간 적응되어 무뎌지고 더 나아가 무감각 해지기 때문이다.

표지는 마치 한겨울 새벽의 숨결을 담아낸 듯 차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잿빛과 푸른빛이 교차하는 배경은 고독과 희망이 맞닿아 있는 경계선 같다. 마치 내가 스스로 걸어 들어갈 길인가 싶다. 매서운 겨울의 계절에도 빛은 어둠을 뚫고 나아가는 것처럼 하나의 의지를 상징하는 듯하다.

정형남작가는 조약도에서 태어나 <남도>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자리매김했다. 그는 창작집, 중편집,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인간과 사회, 자연을 아우르는 서사를 꾸준히 펼쳐왔다. <삼겹살>, <감꽃 떨어질 때>, <맥박> 등은 그의 문학이 시대성과 서정성을 동시에 담아낸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잘 쓴 소설은 첫 문장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책이 그랬다. 그러면서도 문학적 순수성을 그대로 간직한다는 것은 작가가 얼마나 문학적 힘이 대단한지 느끼게 해준다. 마치 비단결같이 촤악 펼쳐지는 배경 설명은 머릿속에 바로 새겨질 만큼 간결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와닿았다. 처음부터 내 마음은 치유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감동을 전해준다. 요즘같이 빠르고 자극적인 소설 속에서 하나의 보석을 찾았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이 소설이 더 널리 읽혀서 다양한 독자에게 치유와 감동의 물결을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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