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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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_히가시노 게이고_RHK


역시가 또 역시인 건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믿고 읽는 작가였다. 그동안 꽤나 많은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왔지만 취향 때문인지 아니면 작품이 이상했던 건지는 모겠지만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읽다가 포기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우선시 되는 건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특히 재미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요소가 무조건 웃기고 멋지고 그런 게 아니라 몰입되게 하는 힘이 있어야 했다. 이 소설은 그런 점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없을 거야” 확률은 38분의 1, 100억을 걸고 펼쳐지는 치열한 심리 게임

-1억 독자를 매료시킨 히가시노 게이고 최신작

-장르가 스토리의 한계를 정할 수 없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미스터리 제왕의 새로운 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은 군더더기가 없는 전개가 일품이다. 물론 인물에 대해서 독자가 알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설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너무 장황하면 지루해진다. 거기다 지나친 부가 사건과 배경 묘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소설은 중심 사건을 축으로 두고 주인공이 서사를 이끌어간다. 거기다가 속도감 있게 읽혀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쪽수가 많이 넘겨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스펜스가 약한 게 아니었다. 치밀하게 짜인 틀에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두었다, 그래서 대충대충이란 게 없는 설정이다. 사실 어설픈 소설을 읽다 보면 개연성으로 고민을 하다가 그 선을 넘어버리면 포기해버리기 일쑤였다. 그런 고민도 없이 빠져드는 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전매특허였다. 그리고 뜻밖의 반전에서 무릎을 탁 치며 뒤통수를 맞은 건 아쉬웠지만 이래서 작가님의 작품이 인정을 받는구나, 했다. 그리고 첫 편 ‘천사의 선물’은 다 읽고 나서야 제목에 대해 이해했고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임을 알았다. 어쩌면 예민할 수도 있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 펼쳐지는 미스터리적 재미가 일품이었다.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는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력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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