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서랍 속의 꿈 일본문학 컬렉션 5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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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오래된 서랍 속의 꿈_다자이 오사무 외 7명_작가와 비평


사실 놀랐다. 충격적인 소설을 쓴 작가도 있고, 비극적인 인생 속에서 결국은 자신의 뜻대로 떠나버린 작가도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소설집은 순백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했다.

‘오래된 서랍 속의 꿈’

-그 시절 동심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표지 그림부터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전거를 타는 어린아이의 모습이었다. 단순하면서도 바라보고만 있어도 평화로운 느낌이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마치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듯했다, 그래서 특별했고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소설집이었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가지마 아쓰시, 미야자와 겐지, 니이미 난키치, 오가와 미메이, 아리시마 다케오, 유메노 규사큐.

이름만 들어도 일본 문학계의 거장이며 굵직한 작품을 남긴 작가들이었다. 특히 일본 미스터리 3대 기서 중 하나인 ‘도구라 마구라’의 유메노 규사큐가 반가웠다, 얼른 그의 소설을 읽어보았는데 단편보다도 더 짧은 분량의 초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었다. 어른들도 읽을 수 있지만 어린이가 읽어도 좋을 동화 같았다. 허나 등장인물들과 상황이 빚어낸 전개는 사회 풍자적이기도 했고 다양한 숨은 뜻을 품고 있어서 가치 있는 소설로 보였다. 마치 동화라는 탈을 쓴 진지한 작품들이었다. 가벼운 듯 보이면서도 깊은 뜻을 품고 있어서 역시 대단한 작가들의 작품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왠지 그 당시에는 정치 인물이다 사회의 중요한 인물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칭할 수가 없었기에 동물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판타지가 펼쳐지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도 떠올리게 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사회가 발달하지 않은 시기이기도 했고 과도기적이어서 작가들에게도 여러 풍파가 있는 듯했다. 하늘이 알고 천재를 데려간 걸까.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인생사는 참 안타까웠다. 각 장에는 작가에 대한 짤막한 소개 글을 써놨는데 꼼꼼히 읽다 보니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일본 문학 작품에 관심이 있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와 비평’출판사에서 나온 일본 문학 컬렉션 다섯 번째 ‘오래된 서랍 속의 꿈’소설집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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