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내 책 -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 난생처음 시리즈 4
이경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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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난생처음 내 책,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_이경_티라미수

제임스 블런트- One Of The Brightest Stars



이경 작가님을 읽으며 제 마음에도 불꽃이 활짝 피었네요. 그것이(마음이 혹은 희망이)참 뜨겁습니다.

'난생처음 내 책,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 작가와 편집자와의 관계가 굉장히 특별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중요했어요. 무언가 마음적으로 든든해졌습니다. 작가 지망생에서 첫 출간까지의 여정. 이경 작가님에겐 도전에 또 도전 그리고 도전이었어요. 거기다 완전한 초보 작가도 아니었고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 커뮤니티 '리드머'의 필진이셨다니. 놀라웠습니다. 
요즘 여러 책을 읽어도 완독을 다 못하고 덮어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경 작가님의 이 책은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열심히 봤어요. 뭐랄까, 담담한 맛이 있었고, 어려운 단어도 없이 술술 잘 읽혀졌습니다. 작가의 출판이야기여서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리고 구차하게 이론적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여서 부담도 없었습니다. 출판 이야기 외에 삶의 진솔함을 담은 인생 썰은 그 세대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였습니다. 특히 PC통신 시절의 썰 들과 싸이월드에 관한 것이 그랬죠. 파란 화면을 채워 놓는 흰 글씨들. 삑삑거리는 기묘한 접속 사운드, 추억 돋는 것들이었어요. 찬란했던 이십대의 시절을 싸이월드에 불태운 그 세대 청춘들의 수미쌍관적 인생.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삶과 함께했던 주옥같은 음악들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사 내용이 와닿았고, 하나 하나 들어보며 그 감정을 교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곡이 되어버렸어요. 감사했죠.

이경 작가님의 글에서도 느꼈지만 저 또한 비슷한 것을 알게되었어요. 작가라는 직업적 공통점 말이죠. 물론 개개인마다 성향은 다를 수 있지만 일단 작가는 굉장히 예민합니다. 솔직하게 말해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공개적 상황에 나서려 하지 않고 움츠러 듭니다. 댓글 하나에 울고 웃는. 그리고 글 쓰는 것에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지만 막상 직접적인 현실을 마주하면 역시 피하거나 도망가 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그랬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얘기에요.

작가 지망생의 꿈이 그렇 듯 출판은 궁극적인 목표이고 내가 글을 쓰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전자 출판을 고려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책 냄새는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디지털이 간소하고 편하다지만 저는 종이책 출간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 책은 메마른 땅의 단비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것도 좋았고 직접 경험을 하며 온 몸으로 체득한 이경 작가님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가 책을 내기위한 필수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나도 책을 낼 수있겠다,(노력하면) 였습니다. 
작가님 언급셨던 괄호 쓰는 법을 따라해 봤습니다.
 
그리고 편집자와 작가와의 미팅에서 책도 다 읽지 않고 읽은 것처럼 얘기해서 일명 뽀록난 편집자의 사례를 봤습니다. 그래싀 이 책을 꼭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 허심탄회하게, 그리고 독자로서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출판계의 현실이 참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 7만에서 8만권의 책이 출간 된다는 건 엄청난 수치였습니다. 예상 밖이었어요. 거기다 편집자가 한 해 작업하는 책이 6 권이란 것도 놀라웠네요.
이경 작가님의 말씀처럼 화살을 쏘지도 않으면서 과녁을 맞출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살을 쏴야 빗겨가든, 나무에 맞든, 과녁에 맞는 순간도 오니까요. 모름지기 작가라면 되든 안되든 글을 써야하고 출판사에 투고 메일을 끊임없이 보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첫 출간을 하기까지 투고를 64번이나 하셨더라고요. 두번째 책은 22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처음이 참 중요했고 좋은 편집자를 만나는 것 또한 그랬습니다. 이경 작가님은 그 편집가를 '구원의 천사'라고 했습니다. 저도 부디 투고를 통해 '구원의 천사'를 만나고 싶네요. 출판사에 보냈던 작가님의 메일 내용을 보며 진실됨을 느꼈고 글 하나 하나에 정성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시도 조차도 하지 않고 '내 글 구려병'으로 자책만 하던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참 아름다웠어요. 메일이. 
저에게 용기를 준 이경 작가님의 이 책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힘을 내려고요. 언젠가 분명히 출간을 하겠지만(그렇게 생각하지만). 오늘의 경험을 잊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좋은 책은 역시 가치있고 결국 희망을 주네요. 고맙습니다.혹여 이 내용이 또 나중에 이경 작가님의 책에 영광스럽게 실릴지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으로 웃습니다. 더 많은 작가지망생들이 이 책을 읽으며 성공적인 출간을 했으면 좋겠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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