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인간에 대해서 말하다 - 병든 인간 건강한 인간, 니체의 잠언과 해설
박찬국 지음 / 철학과현실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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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니체를 만나다>_신성권_하늘아래


나는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니체를 만났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책을 통해 또 니체를 만났다, 그런데 너무 난해하고 어렵다. 뭐랄까, 시적이며 상징적인 단어들과 문장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읽는 것에만 집중했다. 결론은 아직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신기한게 뭐냐면 어디서 니체의 책을 보면 관심을 갖게되고 내용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결국 궁극적인 이유는 그의 철학이 의미하는 바를 찾고 싶었던 것이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며 벼가 익듯, 인생 또한 누렇게 익는다. 그리고 겸손할 줄 알며 의식적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그저 겸손이라기 보단,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웬만한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강력한 꼰대 정신을 품고 살 수 있다는게 더 맞는 말 같다. 이면적으로는 생각이 많아져서 돌다리를 두들기기다가 다리도 못건너고 계속 그자리에 머물게 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결국 운명이다. 


<니체를 말하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줄였지만 빼놓아선 안되는 것. 위대하지만 위험한 철학자. 신성권 작가님은 우리에게 경고한다. 우리는 니체의 사상을 배울 필요가 있지만 무조건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니체가 말한 초인주의 사상에 젖어들었던 위험한 인물이 있다. 피의 전쟁 역사 속에 있던, 아돌프 히틀러가 그랬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모두 받아들이기 보단 적절히 여과해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거를 부분은 걸러서 들어야 할 것 같다. 니체의 사상을 어찌보면 가장 쉽게 이해시켜주고 싶다는 게 이 책의 본질적인 목표인 것 같았다. 저자는 분명히 얘기한다. 니체를 이해하는 건 어렵고, 니체 자신 조차도 내 책은 읽히지 않을 것이다, 라고 선언했다. 그 천재 철학가 조차도 그렇게 말 할 정도라고 하기에 벌써부터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신성권 작가님은 철학 초보자들을 위해 가장 쉽게 이 책을 쓰셨다고 했다. 역시 쉽게 쓴 것이 맞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안 될 것 같다. 어려운 철학 용어들도 있다. 그리고 니체 한 사람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쇼펜하우어, 프로이트 등 그의 철학에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사상도 수록되어 있다. 그래야 니체가 이해되고 풀이가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상들을 비교하면서 왜 니체의 철학인지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내가 <니체를 만나다>를 통해서 느낀 건 철학은 아프지만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허나 굉장히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마치 종교의 힘처럼 설득 당해 빠질 수 있는 마약같다. 철학의 향기에 빠져들면서 내가 조금은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느낌이 든다. 신정권 작가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겨 본다. 철학은 위대하지만 위험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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