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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괜찮은 죽음에 대하여 - 오늘날 의학에서 놓치고 있는 웰다잉 준비법
케이티 버틀러 지음, 고주미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서평]<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괜찮은 죽음에 대하여>_케이티 버틀러_고주미_메가스터디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웰다잉..
읽기전에는 죽음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인줄 알아서 무언가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읽으면서는 죽음에 직면했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내 자신의 무지함에 안타까웠고.
이 책으로 조금은 현실적으로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깨달았다.
읽고나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세상 누구든 죽음을 비켜갈 수 없고 언젠간 우리는 모두 죽기 때문이다. 이 책은 행복하게 임종을 맞이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에 관한 현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타인의 죽음을 병상에서 본다. 2019년 우리 나라의 통게에서도 71퍼센트가 병원에서 하늘 나라로 간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것이 본인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행복한 죽음을 원했다. 병원 보다는 심적으로 편하고 익숙한 집이 그 예이다. 하지만 병상에 눕게되면 튜브가 코를 뚫고 몸을 파고드는 상황에선 말조차 할 수 없다. 그리고 의사의 행동은 치료가 목적이 아닌 사망을 어떻하든 최대한 늦추는 것이 된다. 우리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는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이 축복 속에서 비참하지 않게 행복하게 끝나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었다. 이책의 마지막장에 행복한 임종의 사례를 들고 있지만 현시점에선 굉장히 특별한 경우였다. 'PACE' 라는 노인들을 위한 케어프로그램이 있는데 죽음에 이른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고 사명감을 가지고 케어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것도 직업적인 것에서 머무는 것 아닌 그 이상의 것이라고 했다. 늘 환자 주변에 있으며 보호를 하고 때가 가까워 오면 연명 지침에 따라 의료 행위를 중단한다. 그리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병상으로 옮겨져서 환자가 원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소중한 추억의 물건들을 곁에둔다. 밖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보인다. 그리고 주위엔 함께 할 가족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깨끗하게 몸을 씻겨서 몸에선 향기로움이 느껴진다. 그렇게 조용히 행복해하며 임종을 맞이했다. 저자는 이것이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죽음이라지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게 보였다. 대부분은 약품 냄새가 풍기고 차가운 병실에서 고통스런 의료처치를 받으며 말도 제대로 못한채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처럼 느껴졌고 나조차도 대부분의 기억이 그랬다.
이 책의 구성은 건강의 정도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근본은 미국 의료시스템의 예를 들었지만 역자가 우리 나라의 경우는 어떤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나는 처음알았다.
내가 아파서 의사를 표헌 못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혹은 뇌사 상태에 있을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를 작성 할 수있는 법적제도가 있었다. 이게 생긴지가 이제 3년째라는 것에 놀랐다. 그 전엔 이런 제도가 구체적으론 없었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괜찮은 죽음에 대하여>의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서식이 수록되어 있었다. 만 18세 이상이면 신분증을 가지고 관련 기관에 가서 작성할 수가 있었다. 물론 사전에 가족이나 연명의료의향 대리자와의 협의가 있어야 했다.
누구나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건 희망 사항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기에 행복한 죽음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책은 강조하고 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괜찮은 죽음에 대하여>에는
초기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설탕이나 밀가루, 붉은 살코기,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 정크푸드 등의 음식을 피해야 하며 음주나 흡연도 건강을 안좋게 하여 죽응을 앞당긴다는 것은 누구나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실천이 쉽지가 않다. 그리고 매일 적어도 30분은 바깥공기를 쐬며 산책을 하라고 했고 마트나, 공원, 카페 등을 통해 사회적 교류를 하라고 했다. 이부분에서 사실 뜨끔했다. <코로나19> 로 인해 바깥 출입을 최대한 안하려고 했지만 적어도 산책은 해야 건강해지고 정신적인 부분도 개선이 되는 것이었다. 엄마가 현재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내가 제대로 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자 운명인 것 같다. 당장 바꿔야할 행동부터 시작해서 나를 위해 그리고 엄마 아빠를 위해 행복한 웰다잉 계획을 세워나가야 겠다.
p28
이책의 목적은 육체적으로 취약해지는 첫 조짐이 감지되는 순간부터, 생애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삶의 주인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있다. 마지막까지 주인공으로 남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p42 참조.
엄마랑 매일 30분 걷기. 마트나 공원을 가며 사회적 활동량을 늘일 것.
붉은살코기, 설탕, 밀가루, 가공식품 줄이기. 채소와 콩을 늘일 것.
p53
TED의 강연자 주디 맥도날드 존스턴은 이렇게 표현했다."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섭다. 그러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실용적이고 마지막 시기에 마음의 평화를 위해 더 많은 여지를 준다."
ㆍ사전연명의료의향서
p54
우리가 죽어갈 때 어떤 대우를 받고자 하는지, 또는 이 땅에서 삶을 조금 더 오래 누리기 위해 어느 정도의 고통과 장애를 감수할 수 있을지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을 숙고해보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심오한 것은 없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분명한 지침을 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그리고 오늘날 죽음에서 인간성을 너무도 자주 빼앗아가는, 원치않는 의료적 처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 만큼 더 힘이 되는 일도 없다.
p58
ㆍ의료대리인지정제도.
당신이 직접 의사 표현을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 의료대리인 또는 의료 의사 결정권자를 미리 지정하는 것이다.
ㆍ사전연명의료의향서 또는 생존 유언.
ㆍ심페소생술금지 동의서.
ㆍ연명의료계획서.
p65
많은 불교사원에서는 매일'나는 늙어갈 본성을 타고났다'는 내용의 독경이 울려 퍼지고 있다.
나는 늙음으로부터 벗어날 그 어떤 방법도 없다.
나는 병들어갈 본성을 타고난다.
나는 병마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다.
나는 죽어갈 본성을 타고났다.
나는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과 모든 이들은 변할 것이다.
이들과의 헤어짐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다.
나의 행위만이 유일하게 나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오늘 내가 처한 상황은 나의 행위들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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