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스마트팜 케어팜 이야기
백경학 외 지음 / 부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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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_ 백경학 외 14인 지음_부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 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 <부키>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궁극적인 이유는 책의 표지에 써져있던 글귀 때문이었다.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스마트팜 케어팜 이야기.>


나는 장애인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도' 란 말에 혹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신체도 늙어가며 정신적으로도 노쇠하는 건 운명이고 진리이다. 노후 대비의 의미가 컸다. 그리고 예전에 엄마랑 '주말 농장' 얘기를 했었는데 허리도 안좋으시고 이래저래 병치레를 하고 계시는 엄마에게 안된다고 얘기를 해버렸다. 힘들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밭을 갈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하는 노동은 힘들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도 없었다.<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서 뭔가 최첨단 농업 기술을 통해 힘들이지 않고 자연과 조화되어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와닿았다. 엄마도 '나는 자연인이다.' 를 즐겨보시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떤 가능성을 찾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스마트 팜>, <케어팜>이라는 농업 최첨단 기술과 함께 사회적으로 도태되어 있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개혁 농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고 현재진행 중에 있다. 
더 나아가 음악, 미술을 비롯 예술 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농업 생산 가치를 창출하면서 가공까지 하며 판매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롭게 어울려 일하는 공간. 커피와 차 그리고 빵이 있는 카페와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농장 일을 체험 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놀이시설이자 여가 공간이 될 수있고 숙박까지도 할 수있는 관광 문화로서의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의 농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길가다가 누군가를 붙잡고 물어봐도 농업하면 농사 짓는 일. 돼지나 소, 닭, 오리 등을 키우는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고강도의 노동을 해야만 하는 말그대로 젊은이들에게는 기피 대상이 되어버린 직업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좀 극단적이긴 하다. 물론 지금은 점차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 팜>이란 것을 알게 된 후 농업의 일반적인 자동화에서 더 나아가 최첨단 무인 시스템으로 발전해서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고도 생산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위험성도 적으며 병충해도 방지하고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는 기술들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나라는 이런 농업발전을 이룬 선진국들에 비해 후발주자였다. 스마트팜, 케어팜에 있어서 마치 이부분은 개발도상국인 듯 했다. 이미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의 기술 수준은 엄청나게 발전해 있었고 독일과 영국, 특히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일본의 <모쿠모쿠> 농장은 정말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곳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스마트팜과 케어팜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한국의 <푸르메 재단>이 분명 만들 것이라고 본다. 

<푸르메재단>은 국내 1호 스마트팜과 케어팜의 성공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로  보여졌다. 이 책에는 혁신적인 농장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재단이 어떻게 추진해왔는지 그간 겪어온 발자취를 알려주고 있다. 참 쉽지 않은 길을 거쳐 왔으며 현재 진행 중이었고 2021년 여주에 그 대망의 농장을 완공하게 된다. 여주라는 공간을 얻기까지도 수없이 많은 실패를 했는데 무슨 법적인 장치들이 많은지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여러 곳에 허가 받아야 할 것들이 많았고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아무튼 아름다운 분들의 토지 기부를 통해 지금의 여주에 터를 잡게 되었다. 그 분들은 부부였는데 장애인 아들을 위해 그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에로사항이 많았던 것 같다. 땅을 어떻게 활용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최고의 지식인들로 구성 된 <푸르메재단>의 소식을 듣고 선뜻 기부하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봐도 열정과 패기로 똘똘뭉친 
분들이셨다. 푸르메재단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 농장들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경험하기 위해 일본을 비롯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로 견학을 갔다. 그 곳을 통해 앞으로 우리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장애인들의 취업 얘기가 주요 쟁점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들이었다. 추후 푸르메재단이 여주 농장을 시작으로 이슈가 되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질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부모님과 그곳을 체험도 하고 여가도 즐기며 더 나아가 노후에도 자연과 함께 그곳을 가고 싶다. 자연의 일부가 되고 삶의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치유 농장>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p6
치유 농업이란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농업의 활용using farming to provide care'을 의미한다. 케어팜은 사회적 돌봄을  뜻하는 '케어Care'와 '농장Farm'을 합성한 것으로, 치매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이 농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치유와 재활 서비스로 인정해 국가가 비용을 지불하는 새로운 유형의 복지시스템이다. 

p19

장애인 시설 기준이 우리보다 느슨한 일본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농업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농업활동을 하는 수준이지만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로 해결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지향점이다. 유럽의 케어팜 역시 같은 목적에서 시작됐다.

p31

농업에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있다. 생명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일련의 과정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p39

1차 산업인 농업은 생명을 키워내는 일이다. 모든 산업은 이윤을 추구하지만 농업은 이를 넘어 생명의 가치가 중요한 산업이다. 산업의 기준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도외시되어 가던 우리 농업이 다양한 IT기술과 문화의 결학을 통해 다시 우리 삶의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덕분에 우리 농업은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넘어 도시의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고 장애인에게도 치유와 자립을 위한 기회를 줄 수 있다.

p50

푸르메셜소셜팜은 1차 산업인 농업을 기반으로 2차 가공업과 3차 서비스업까지 결합한 이른바 6차 산업을 통해 발달 장애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이 목표다.

p96

푸르메셜소셜팜의 목표는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스마트팜이 아니라 누구라도 오고 싶고, 닮고 싶은 행복한 공동체 농장과 좋은 장애인 일자리의 표본이 되는 것이다. 

p99

사회적 농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우리 사회의 화두다. 사회적 농업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이 농업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기능 Multifunctionality 을 활용하는 사례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원예 활동을 통해 치유된 것.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이 농작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을 잘하게 되는 것. 장애인이 농업 분야에서 돌봄을 받는 것처럼 혁신적인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즉 사회적 농업은 의료와 복지, 교육과 노동 등 사회 각 분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p174

자연은 발달 장애인의 성장과 치유에 큰영향을 준다. 즉 발달 장애인에게는 감각적 자극과 부정적 자극이 최소화 된 자연과 어우러진 일자리가 필요하며, 특히 농업과 같은 활동은 날씨, 흙, 거름, 먹이 등 여러 자연적 요소와 밀접한 작업이기 때문에 자연에서의 교육은 상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p177

최근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팜은 일정 공간에서 최대의 생산을 꾀하므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쾌적하고 규칙적인 제어 시스템이라는 것에서 예측 가능한 상황을 좋아하는 자폐성 장애인과 단계별 단순 작동이 가능한 지적 장애인의 특성에 더욱 적합한 일자리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첨단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은 장시간 근무가 어려운 발달 장애인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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