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 - 세계적인 법정신의학자가 밝혀낸 악의 근원
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신혜원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_라인하르트 할러_신혜원옮김_지식의숲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선과 악의 구분. 우리는 악을 나쁜 것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과연 악은 정말 악한 것일까. 이건 아주 어리석은 질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흔히들 생각하고 있는 악에 대하여 그 근원을 찾고 있다. 그리고 각 사례를 들어서 독자들에게 의문점을 던진다. 
첫 단락인 악의 등급을 보면 악의 근원을 단계별로 체계화시키는 연구를 한다. 평범한 가정의 한 남편이 아내에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한 후 뜨거운 욕조에 넣어 목과 팔, 다리 등 주요 부분에 상처를 내어 욕조물을 피로 짙게 물들인 뒤 물 속에 머리를 잠기게 하여 질식사시켜버렸다. 그러곤 태연하게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죽은 아내와 대화를 했으며 경찰이 집에 왔을 때 방에 아이들이 자고 있으니 조용히 체포해줄 것을 원했다. 너무나도 침착한 모습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더 가관인건 체포를 당하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최소 종신형까지도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남편이 증언하는 과정에서 재판관과 배심원들로 하여금 연민을 끌게했다. 놀라운건 재판관은 절대 법리적 판단만을 고수했고 연민의 판단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도 그랬다. 남편은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성인이 되어 평범한 가정을 꿈꾸며 안정적이게 살았다. 문제는 아내였다. 남편과의 생활에 만족을 못한 탓인지 바깥으로 나돌았다. 처음엔 동성을 만나다가 이성을 만사고 귀가 시간도 늦어져서 새벽에도 들어오고 육아도 남편이 대부분 도맡았다. 직장 생활에 찌들어 퇴근을 하고도 그에겐 육아로 쉴시간 조차 없었고 급기야 아내는 이혼을요구했으며 아이들도 맡으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 정확한 살해동기는 알 수 없었으나 그가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형량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결국에는 계획적 살인이 아닌 고의적인 살인으로 판결되어 8년의 징역형을 받게 되었다. 이 후 저자는 사건이 악의 급으로 봤을 때 높은 등급인지, 중위건인지, 하위권인지 등긒으로 판단을 하려한 연구가 독특했다. 그리고 각 다양한사건 정황을 보며 저자와 함께 사건에 대한 악의 판단을 해보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사건들은 확연히 구분지어져있고 굉장히 잔인했다. 어린이부터  시작해서 남녀 가리는게 없었던 범죄인들이었다. 그리고 사회적 충격과 더불어 굉장히 이슈화 되었던 살인 사건을 통해 악의 근원을 찾았다.

우리는 이런 잔인한 것들에 왜 그톡록 관심을 가지게 되는가는 심리학 용어로 <길티 플래슈어>라고 했다. 사전적으로 말해서 잔인하지만 호기심이 있는 심리라고 하는데 이것이 인간이 가진 본능적 욕구이기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이 책은 살인사건의 다양성을 통해 그것이 과연 얼마나 악한 건지, 선에의한 악인지 악의 근원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p34
사실 모든 인간은 악한 생각과 사고를 지니고 있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자기 안에 있는 공격적인 충동과 욕구를 느낀다. 그러한 머릿속에서의 과정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즉 머릿속으로의 상상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갈등을 해소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런 효과는 조금은 진분한 그림, 놀라운 상징적 언어 그리고 분명한 해결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적인 공격성과 두려움을 진정시켜 주는 동화의 효과와 유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