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 어쩌다 시작된 2주 동안의 우주여행 가이드북
에밀리아노 리치 지음, 최보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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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읽어도 아주 흥미롭다. 어쩌다 시작된 우주여행이라니. 조만간 이러한 시대가 우리 앞에 열리겠지?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 책은 이탈리아 최초로 과학의 대중화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상을 받은 천문학자 에밀리아노 리치가 쓴 책으로 2주 동안의 우주여행을 계획하는 지구인들을 위한 책이다. 정말 2주 동안의 우주여행이 가능한 걸까? 이 책은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우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온전히 상상의 산물임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우주버스를 제외한 책 속의 다른 정보는 모두 과학 출판물에 기록되어 찾아볼 수 있는 사실적인 내용이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총 14일 동안 펼쳐지는 우주여행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각 천체별 필수 여행 코스부터 화성을 여행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 울퉁불퉁한 수성을 횡단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 금성을 여행할 때 챙겨야 할 물품, 착륙이 불가능한 가스행성을 탐험하는 방법 등 우주여행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우주여행 필수 상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만약 우주여행을 혹시라도 꿈꾸고 있다면 아마 이 책은 최초이자 최적의 우주여행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첫 목적지지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이다. 그리고 이 책은 여행의 목적지별, 즉 천체별로 제일 첫 장에는 사진과 기본 정보를 수록하여 목적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세밀히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깝다고 하여 달이 덜 매력적인 곳은 아니다. 여행자들에게 달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여행지이며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 책에서는 달에서 꼭 봐야 할 장소로 1969년 7월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 최초로 발을 디딘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무대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정확한 지점은 고요의 바다라는 용암평원의 남서쪽으로 역사적인 장소인 만큼 꼭 가봐야할 장소일 듯 시팓. 그리고 자연에서의 산책을 즐긴다면 아펜닌 산맥을 추천하고 있다.아펜닌 산맥에서 내려와서는 달에 있는 멋진 충돌 크레이터, 그중에서 코페르니쿠스 크레이터를 추천한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코스로 달 앞면의 볼거리를 즐겨보다면 얼마나 흥미로운 여행이 될까. 상상만해도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진다.


그리고 달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우면서도 멋진 풍경은 바로 달에서 바라본 지구다. 지구에서 늘 바라보는 달과는 너무나 다른 예쁜 파란색의 지구.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예쁜데 실제로 본다면 그 느낌은 얼마나 경이로울까.


그리고 달의 뒷면을 여행할 때에는 땅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면 탐험하기 힘들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달의 뒷면의 탐험이 가지는 흥미로운 점은 바로 '마리아'는 거의 없고 크기가 다양한 크레이터들이 있다는 거다. 그 중 하나로 미국항공우주국의 아폴로프로젝트에 헌정된 지름 537킬로미터의 거대한 아폴로 크레이터와 남극 에이트켄 분지를 이 책은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달의 뒷면을 여행할 때 적당한 음악을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삶에서 처음으로 우리의 행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느끼게 될 깊은 고독감을 달래줄 수 있는 음악이라면 더 좋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장소와 필요한 음악, 그리고 풍경들을 하나씩 읽다보니 달이라는 천체에 매력에 폭 빠지게 된다. 언젠가 실제로 갈 수 있는 그 날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14일 동안 우주여행을 무작정 따라가다 보니 이태껏 나와는 멀게만 느꼈던 우주가 한층 가까워진 듯하다. 달에서 시작하여 화성, 수성, 등등 하나의 목적지를 지날 때마다 우주라는 곳이 얼마나 넓고 경이로운 곳인지, 우리가 이태껏 우주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2021년 7월,최초로 민간인 우주여행이 시작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역시 연구 혹은 탐자의 목적이 아닌 순수한 관광을 목적으로 민간인 우주여행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그 머지않은 미래를 위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아마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우주여행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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