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방귀 가루 괴짜 박사 프록토르 1
요 네스뵈 지음, 페르 뒤브비그 그림, 장미란 옮김 / 사계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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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이 좋아할 듯한 책이다. <신기한 방귀 가루>는 괴짜 박사 프록토르가 만든 초강력 방귀 가루로 지하 감옥 탈출에서 시작해 하수관에서 펼쳐지는 아나콘다와의 결투, 독립 기념일에 터지는 환상적인 축포쇼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모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동화다. 이 책은 북유럽 최고의 추리 작가인 요 네스뵈의 첫 판타지 동화다. 이 책은 요 네스뵈 작가가 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기획한 동화로, 출간되자마자 노르웨이와 북유럽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현재 5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것이다.  

이 책은 이야기가 벌어지는 때와 장소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배경이 되고 있는 오슬로에 대한 설명으로 코딱지만한 나라의 코딱지만한 수도라는 표현이 재미있었는지, 우리집 2호는 이 책의 도입부를 외울 정도로 좋아하였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방귀, 코딱지, 오즘 등등과  같은 표현들은 여전히 재미있는 표현인가보다. ^^

책의 도입부에는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하나씩 소개를 한다. 우선 빨간 집에서 아케르후스 요새의 사령관인 아빠와 엄마와 함께 사는 리세에 대한 소개를 한다. 리세는 바로 앞의 노란집에 단짝 친구가 살았었는데 그 친구가 사릅스보르그라는 도시로 이사를 가서 외로웠다. 그런데 바로 그 집에 누군가가 이사를 온 것이다. 바로 키 작은 빨강 머리의 남자 아이, 불레가 바로 노란집으로 이사온 아이다. 리세와 볼레는 신기한 방귀가루를 만든 프록토르 박사와 함께하는 주인공으로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이야기의 시작은 리세와 불레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불레에게 말을 걸어온 한 남자는 바로 이 책의 주인공 괴짜 프록토르 박사다. 키가 크고 비쩍 말랐으며 하얀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생김새에 파란 외투를 입고 있는 프록토르 박사를 볼레는 처음에는 살이 빠진 산타클로스이거나 미치광이 교수라고 생각한다. 프록토르 박사 역시 스스로를 미치광이 교수라고 소개한다. 그렇게 만나게 된 불레와 프록토르 박사. 둘은 프록토르 박사의 지하실로 내려가 몸을 빛나게 해주는 형광 가루 등등 프록토르 박사의 발명품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불레는 프록토르 박사의 발명품을 먹게 되는데, 그게 바로 프록토르 박사의 새 발명품인 방귀가루였다. 그렇게 불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만들어진 방귀가루는 이 책의 주요 소재가 되어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프록토르 박사와 헤어져서 학교에 가게 된 불레. 불레는 너무나 작은 키로 심술궂은 트롤스와 트륌에게 놀림을 당하고 짖궂은 장난을 당하지만 불레는 굴하지 않는다.

불레는 어디에 가든 트룰스와 트륌과 같은 아이들은 있다고 리세에게 말한다. 트룰스와 트륌과 같은 아이들의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는 불레의 모습이 참 당차서 좋았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비록 키는 작고 빨간 머리의 불레가 왜소하며 나약한 아이처럼 보일지라도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가는 모습에서 대리 만족과 쾌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학교를 마치고 볼레는 리세와 함께 프록토르 박사를 찾아간다. 

볼레가 학교에 간 사이 드디어 방귀가루를 완성시킨 프록토르 박사. 볼레는 방귀가루를 실험하기로 하고 방귀가루를 엄청난 파워에 만족하고선 독립기념일에 아이들에게 팔기로 하고 셋은 즐거워한다. 

그리고 초강력 방귀 가루 제조에도 성공하게 된 프록토르 박사. 그가 만든 방귀 가루는 너무 강력해서 우주선 없이도 우주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상품이다. 그의 조수 역할을 자처한 볼레와 리세는 미국 항국 우주국 나사에 판매하기로 하고 준비를 한다. 그러나 남의 특허를 훔쳐 백만장자가 된 트라네 씨와 그의 짖궂은 쌍둥이 아들  트롤스와 트륌은 방귀 가루를 손을 넣기 위해 볼레와 프록토르 박사를 죽음의 지하 감옥으로 보내 버린다. 과연 이들은 죽음의 지하 감옥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지하에서 아나콘다와 죽음의 결투를 벌이는 이는 과연 누구이며, 그 결투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나 재미있는 환상의 모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이미 책 제목에서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이야기인 <신기한 방귀 가루>. 게다가 신기한 방귀 가루를 되찾으려는 볼레와 프록토르의 모험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폭 빠지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작은 키에도 아이들의 짖궂은 장난에도, 지하 감옥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자신만의 길을 굳세게 가는 볼레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며 똑똑한 지능을 뽐내며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리세의 캐릭터 또한 참 매력적이다. 이런 매력적인 아이들과 괴짜 박사 프록토르의 이야기이니 당연히 재미있을 수 밖에 없으며 어찌보면 다소 황당무게한 설정이나 이야기라 할지라도 판타지 동화 속에서만 가능한 엉뚱한 전개는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그와 동시에 괴짜박사 프록토르의 다음 발명품은 무엇일지도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볼레와 리세의 다음 이야기도 역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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