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그림 천부경 말글로 풀다
신한범 지음 / 정신세계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먼저, 저자의 노력에 치하를 보낸다.

천부경에 대해서는 위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허나, 최근의 연구로 조선초 고려지사의 유집에서 천부경 원문이 발견된 만큼, 우리가 속지말고, 더 크게 눈을 뜨고 세계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적이 많았다.

공시성의 원리일까, 갑골문과 소전체를 추적하여 천부경의 뜻을 풀려는 저자의 노력이 꽤나 정겹다.

다만, 저자의 해석에 모두 찬동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천부경과 삼일신고에 관심을 가진 지 오래되었다.

혹자는 천부경을 역사적 서사문으로 해석해놓고 자기자신이 감탄하기도 한다.

무슨,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자식낳아 길쌈하고....이런식으로 해석해놓는 분도 있을 정도이니...

경문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동화책 내용을 나열한 것이 아닐 것이다.

지혜로운 조상들이 전하려 했던 메세지 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감으로 해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시사받지 못한다면....



저자의 천부경 해석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을 달리하지만, 동시에 소전체와 갑골문을 응용해서 풀이한 신선한 관점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삼일신고의 해석부분중에 시사점을 얻은 부분이 있다.

진성은 무선악이니 상철이 통하고
진명은 무청탁이니 중철이 지하고
진정은 무후박이니 하철이 보하고

이 문장은 수행계에서 얼마나 유명한 말씀이던가..

근데 이부분에서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저자의 해석이 무척 참신하다고 느꼈다.

진성은 오직 선할 뿐 악하지 않고
진명은 오직 청할 뿐 탁하지 않고
진정은 오직 두터울 뿐 박하지 않고...

로 해석을 하였는 바,


개인적으로는 종래의 해석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성명정의 원리를 이렇게 풀이할 수도 있구나 하는 관점의 전환 내지 통찰이 왔다.


저자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국내 천부경과 삼일신고 연구에 기폭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