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넘버 - 제2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임선경 지음 / 들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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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큰 사고 후 사람들의 등에 각자 그들의 여생이 며칠이나 남았는가가

보인다는 설정은 지극히도 판타지적인데, 현실적으로 느껴지게끔

풀어내는 서사 방식이 참 오묘하고 맘에 든다.

반전 아닌 반전도 숨어 있어 책을 다 읽어 갈 때쯤엔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든다.

주인공의 성격 설정과 주변 상황 설정들도 마치 눈 앞에 그려지는 듯이

현실적이고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감탄했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한 부분은 재활병원에서 할머니들과 간호사 몰래 탈출하여

꽃놀이를 가던 부분이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또 그 경계에 대해서, 죽음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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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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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책을 읽은건데 미니시리즈 드라마나 영화 한편을 본 느낌. 요즘 고민과 생각이 많아 감성적일 시간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잔잔한 여운과 함께 감성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게 하는 고마운 책이었다.

또한 인사동이나 소설의 배경인 방송국 주변은 가 본 적도 없는데 장면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눈 앞에 와닿는 느낌이었다. 애리와 선우가 운영하는 비 오는 날이면 입구가 열린다 찻집의 비오는 날의 공기와 냄새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다 작가의 놀라운 역량이겠지. 잡생각이 많은 요즘 아무 생각 없이 감정에만 치중하면서 읽으니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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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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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유정이다.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책
몇년 전 <7년의 밤>을 읽었을 때와 똑같은 한없이 우울한 전율이 읽는 내내 뒷통수를 누르는 느낌이었다.
정유정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분명 글자를 읽어내려 가는데
머릿속으로는 영화 한 편을 찍고 있다. 장면장면이 생생하고 심지어 스크린 속도 아닌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일들처럼 내 시야가 아득하고 종종 숨이 멈춰 온다.
정말 무겁고 우울하고 숨이 막히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이 장난아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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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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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영하다. 평소에 독서를 하면 감정이입이 심한 편인데,
요즘 별다른 기복 없이 항상 들떠있던 나를 순식간에 우울의 심연 끝까지 밀어넣은 책.
내가 본 단편소설 모음집 중 오직 두 사람이 가장 트렌디하다.
뒤쳐지지도 않고, 너무 앞서가지도 않으면서 감정을 콕콕 찌른다. '아이를 찾습니다'편이 가장 인상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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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반윙클의 신부
이와이 슌지 지음, 박재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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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솔직히 뭘 말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처음엔 과도한 sns 의존과 중독에 경고를 하는 내용인가
싶었는데, 주인공 나나미가 이혼을 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이야기 판이 뒤집어진 느낌.
읽는 내내 아무로는 대체 나나미에게 왜 그렇게 친절하고 어떻게 항상 모든걸 다 알고있나 싶었는데, 마지막 반전아닌 반전에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영화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해 조만간 영화로도 보고 싶다.
잔잔하지만 파격적이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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