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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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살펴보면 도시 저너머로 눈부시게 환한 빛이 비치는데 마치 동이 터오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건물 위에서 빛을 바라보는 두 친구가 있어요.

한밤중에 반짝반짝 빛나는 저 빛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소년인지 소녀인지 알수 없지만 아이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창문 밖으로 비치는 빛이 궁금해집니다.

아이는 빛을 찾아서 집을 나서는데 혼자서는 두려운지 친구를 불러내지요. 함께 빛을 찾아서 옥상에 올라가보기도 하고 남산타워에 올라서 빛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남산타워를 책에서 만나다니 반가웠어요.

아이들은 지하철을 타고 빛을 찾아가는데...
빛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제가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이
된 것처럼 설레서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게 된답니다.

황금색, 은색, 군청색으로 표현한 밤의 광경과
숨바꼭질하듯 숨어있는 동물들 어쩜 작가님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빛의 정체는 바로 지난 여름 제가 만난 그 아이였어요 ^^

빛의 정체를 마주한 순간 너무도 황홀하고 멋진 광경이
펼쳐지는데... 이런 빛을 일상에서 매일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는 대도시의 화려한 불빛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아가지요. 시골에서 자랐지만 마흔이 넘어서
지난 여름 친정에서 만났던 그 녀석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반짝이를 우리 아이들도 만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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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몬스 - 제44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샘터어린이문고 69
장유하.김윤아.이용호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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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몬스
44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

<안녕, 몬스>는 세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안녕, 몬스, 버디를 찾아서,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그 중에 첫 작품 안녕, 몬스는 공항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그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쿵, 쾅. 지잉!
상처받은 아이가 감정을 분출하지 못하고 참아서 생긴 몬스
이 녀석은 아이가 힘든 상황에 닥치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러던 어느날 비둘기의 우두머리를 쫓다가
비둘기들이 사는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데...
비둘기 역시 아픔과 상처가 있음을 알게 된다.
비둘기 나라에 비상사태 발생
용기를 내어 비둘기를 구해내는 승재는 이제 조금 달라지고
앞으로는 당당하게 잘 살아갈수 있을 것만 같다.
읽는 내내 주인공 승재가 내 아이 같아서 마음이 아팠는데
마지막 결말에 마음이 놓였다.

📚 버디를 찾아서

버디는 친구를 뜻한다고 하는데
연서와 리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행동이 조금 느린 연서와 뭐든 뚝딱뚝딱 재빠르게 해내는 리나
그 둘은 친구가 될수 있을까?
그토록 갖고 싶었던 버디 색연필을 사기 위해
새롬 문구점을 찾아가는 두 아이의 당찬 모습을 보며
기특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마지막 반전에 흐뭇해졌다.

📚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책 제목이면서 작가님이 쓰신 시이기도 하고
책속의 양심가게 이름이기도 하다.
이책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가게를 지키는 cctv
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사람들, 마음으로 소통하는
따뜻한 정서가 살아있어서 신선했고 마음까지 뭉클하게 한다.

가장 아이의 동심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읽다보면 귀여운
초록이의 마음이 느껴져서 미소가 절로 난다.
초록이처럼 이렇게 순수했던 때가 언제였더라.

안녕, 몬스에 실린 세편의 동화는 각각 다른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결말이 맘에 든다.
마치 주인공이 어린 나인 것처럼 감정이입되어 빠져들었다.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갈수 있는 힘은
동심에서 나온다고 말해주고 싶다.

💕샘터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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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두막 온그림책 9
로이크 프루아사르 지음, 정원정.박서영 옮김 / 봄볕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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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가득한 숲
그속에 나를 위한 오두막 한채
생각만해도 기분 좋습니다.

한 사람이 여행배낭을 메고 오두막을 찾습니다.
문을 열고 짐을 풀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며칠전 휴양림에 다녀오던 일이 떠오릅니다.

원래부터 곰의 오두막이었는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작은 휴식처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숲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신기한지 여행자를 안내하는지 갈색곰은 그 뒤를 따르며
그와 함께 합니다.

일상의 고단함을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여유
때로는 혼자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도 좋지만 때로는 가족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오두막에서의 1박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위한 하룻밤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나의 오두막이 돋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자연속에 있기에 우리가 더욱 그리워하는
공간인지도요

나의 오두막,
너의 오두막,
우리의 오두막

곰은 마치 기타소리가 자장가인듯 즐기며 잠이 들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즐기고 자연을 만끽하는 이의 하루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오두막에서의 하룻밤을 보낸 것처럼
흐뭇해집니다.


곰의 오두막인지 나의 오두막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연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모습일수도 있으니까요^^

그속에서 잘 쉬고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곰은 어쩌면 자연을 대표하는 안내자인지도 모르겠어요.

자연에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살아가는 힘을 주는
신비함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평온함 덕분에
나의 오두막이 눈에 들어왔나봅니다 *^^*

숲속의 작은 오두막에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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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고고!
석철원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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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고고!
제목부터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귀여운 영유아 그림책 ^^

책표지의 두 마리 고릴라들 자유분방한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스토리는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책장을 넘길때마다
소리내어 읽으니 주인공이 된듯 흥이 절로 나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호기심 충만한 아이들을 키우며
울고 웃고 오감이 행복했던 시간들을 압축해놓은 듯해요.

오늘도 고고고!
간결한 글과 귀여운 고릴라 두 마리
마치 우리 아이들 어릴때 모습을 보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아이들이 울자 어디선가 나타나 사과나무를 쿵~~
아이들을 숨어서 도와주는 센스쟁이 아빠 고릴라의
흐뭇한 표정을 찾아보는 묘미가 있어요.

뒤표지의 내일도 고고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전진하라고
나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우리에게 즐거움과 아이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상기시키는 그림책이었어요.
영유아 친구들에게 읽어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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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 고슴도치의 적당한 거리 찾기 필로니모 2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올리비에 필리포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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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딜레마를 찾아보았어요.

"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상태를 말한다. "

고슴도치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우리 인간관계와 비슷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부딪치고 너무 멀면 서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 적당한 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아요.
서로 취향도 성격도 각각 다르니까요.

특히 우리는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허물없이 지내는 가족에게 많은 상처와 아픔을 줍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공감받아야 마땅한 가족 안에서
예의를 지킨다는 건 진짜 어려운 걸까요?

거리가 멀어지면 관심도 사랑도 거리가 생기는데
적당한 거리는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요?

인간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는 중요하지만
가족간에 서로 행복할수 있는 거리를 찾아 유지하는 법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가족을 이웃처럼 대하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을까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상처 준 경험은 없었나요?
가족끼리도 예의가 필요해요.

너와 내가 행복해지는 심리적 거리
나는 타인과 상처받지 않고 어울리고 있는지
적당한 거리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

필로니모 다른 시리즈도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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