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한자 -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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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한자 어휘의 발견

이 책은 '어른의 어휘와 문해력을 높여주는 지혜가 담긴 한자 수업'으로 내게 있어 유달리 외워지지 않아 어려운 한자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도서로 인생의 지혜도 함께 쌓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단어는 대부분 한자이다. 그래서 한자를 많이 알면 알수록 어휘력은 저절로 높아지기에 잘 외워지지 않는 한자를 이렇게 붙잡고 있는 이유이다.

고전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그 힘을 발휘한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과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물론 생활양식은 많은 변화를 맞이했지만 고대나 현대나 인간 본성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예상왕래'는 '베푸는 데 계산이 들어가면 거래가 된다'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먼저 베풀면서도 은근히 대가를 바란다. 그게 당연한 도리라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베풀지 않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대개 사람은 시은하면 으레 보은을 바라기에 옛사람은 아예 대갚음할 힘이 없으면 남에게 은혜를 입지도 말고 베풀지도 말라고 하였다. 은혜나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도 예에 맞지 않고, 일방적으로 베풀기만 하는 것도 예에 어긋난다고 보았다. p 127

'同林鳥'는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부부는 이미 남이다'라는 뜻으로 결혼 23년을 맞이하는 내게 뜻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결혼은 반드시 남녀 양쪽이 모두 희생해야 하는 것이란 '결혼 필수 남녀양방 도요희생적'이라는 옛 글을 부정할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느 한쪽만 희생하길 바라는 부부도 적지 않다. 내 주변만 봐도 더러 그런 사람이 있음에 배우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평소 울 녀석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강조하곤 한다. 물론 아직 너무 어려서 내 말이 귀에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옛말 그른 거 하나 없음을 아는 나는 요즘, 옛말에 귀 기울이는 삶을 살려고 노력 중이다. ^^

일반적으로 사자성어나 고전을 그저 풀이만 해 놓은 책과는 달리 이 책은 한자 하나하나에 대해 음과 훈, 부수 등을 하나씩 파헤치고 있다. 하나의 한자에서 파생된 한자까지 모두 익힐 수 있기에 생각보다 많은 한자를 만날 수 있는 도서이다.

한자도 익히며 인생의 지혜도 함께 쌓을 수 있는 유익한 도서, 강추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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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바로 지구에서 - 우리는 풍요로운데 왜 지구는 위태로울까
김진만 지음 / 말랑(mal.lang)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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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 뒤 홀린 것 마냥 푸바오 영상을 닥치는 대로 보게 되면서 4살이 되는 내년엔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재 사육사님의 극진한 보살핌에 익숙한 푸바오가 낯선 언어를 사용하는 중국에서 혹여나 학대는 받지 않을지 너무 걱정이 되어 계속 한국에 남아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곰> 등을 연출한 PD로 "함께 고민한다면,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였다.

첫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곰이다. 곰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동물로 내겐 가끔씩 뉴스에서나 소식을 접하는 그런 동물일 뿐이었다. 저자에 따르면 동물의 왕은 곰으로 사자보다 힘이 강하다고 한다. 곰은 숲에서 살며 인간이 침범만 하지 않는다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개발로 숲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먹잇감이 부족해진 곰이 마을로 내려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한다. 만약 곰과 마주친다면 가장 효과적인 행동은 '가만히 있기'라고 하니 기억해둬야겠다. 곰은 기후를 막는 최후의 전사로 곰의 보존을 위해선 숲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고 한다. 숲은 지구의 사막화를 막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존재로 곰의 먹이 활동 과정은 숲의 다양한 생명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쉬이 사라지리라곤 기대하지 않지만 곰의 서식지인 숲이 점점 사라짐에 곰이 설자리도 함께 사라지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기후변화는 생태계에 많은 혼란을 가져온 주범이다. 일본에도 곰이 살고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시레토코'는 곰 서식지로 여름철이면 연어들이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강물이 마르면서 연어가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해 곰이 굶고 있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동물뿐 아니라 이제는 인간을 겨냥하고 있다며 주의를 준다.

꿀벌 연쇄 실종 사건, 북극 곰 등의 이야기를 통해 이젠 인간마저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다.

- 환경을 훼손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다. 지구의 환경이 돌이킬 수 없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는 진정한 반성과 최선의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P 202

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지금부터 개개인이 각성한다면 희망적이라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에 따른 생생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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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최신판 원큐패스 운전면허 시험문제 (온라인 모의고사 10회 제공) - 1.2종 보통 / 1종 대형 특수면허, 2023.2.20. 시행 개정문제 반영
도로교통공단 지음 / 다락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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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출제 문제 100% 반영

우리 집에서 운전면허가 없는 건 둘째뿐이다. 지금 방학이고 하니 운전면허 시험 중 필기를 우선 따놓고자 선택한 도서이다. 필기 합격 후 실기도 이어서 준비할 생각인데 한 번에 붙어줬으면 좋겠다.

'운전면허시험 원큐패스를 위한 합격 체크리스트 190'을 한번 정독하면서 필기시험을 준비한다. 그리고 '운전면허 시험 취득 순서'와 '운전면허시험 학과시험'을 확인한다. 보통 필기는 개인이 미리 따 놓고 운전면허 실기는 학원에서 배운다. 2년 전 운전면허를 딴 큰아이의 경우엔 필기를 우습게 알고 공부 없이 그냥 쳤다가 한 번 떨어진 케이스이다. 나도 필기시험 한 번 떨어지고 실기는 겨우 턱걸이 점수를 받아 면허를 땄다. 그래서 둘째는 미리 교재를 통해 학습 후 한 번에 붙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한 도서이다. 1종 보통을 목표로 하는데 7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이 책의 구성은 문장형 문제, 사진형 문제, 일러스트형 문제, 안전표지형 문제, 동영상형 문제로 되어 있다. 언뜻 보면 참 많아 보이는데 집중해서 한 번만 보면 누구나 거의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다. 문제를 읽고 답에 치중하여 외우는 방식을 추천한다. 해답은 붉은색으로 인쇄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해설도 있어 이해를 돕는다. 운전면허 필기는 교재 안 봐도 합격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아무 준비 없이 시험 쳤다가 떨어지느니 이 교재를 한 번 보고 시험에 도전한다면 100% 합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둘째 특강이 이제 끝나서 다음 주에 시험을 칠 예정인데 요즘 한창 이 교재를 열심히 읽고 있다. 특히나 '도로교통공단 출제 문제 100% 반영'했다고 하니 더욱 합격에 대한 믿음이 가는 교재이다. 위로 넘기는 형식이 아닌 일반적으로 옆으로 넘기는 형식이라 학습에 있어 간편하니 더 좋다. 운전면허시험을 준비 중인 분들에게 강추한다. 합격을 선사하는 교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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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 - 2023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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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없는 자유는 특권이자 불의이며 자유 없는 사회주의는 노예제이자 야만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진 미하일 바쿠닌에 대해 알지 못했다. 또한 아나키스트에 관해 거의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무방한데 이 책을 통해 아나키스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의미 깊었다.

미하일 바쿠닌은 사회혁명가로 당시 마르크스나 엥겔스보다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과 사상적 견해 차이로 갈라섰다고 한다.

미하일 바쿠닌에 대해 저자는 '자유를 위한 창조적 파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자유로운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자치 사회를 구성하여 사는 것을 이상으로 추구한 아나키스트'라고 봤다.

- ... 그는 평생을 두고 "타인의 행복에서 나의 행복을, 주변 모든 사람의 존엄 속에서 나의 존엄을 추구하고, 타인의 자유 속에서 내가 자유롭게 되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라고 외쳤다. p 7

1부에서는 바쿠닌의 출생 배경부터 교육, 그의 사상에 영향을 끼친 인물과의 만남은 물론 바쿠닌에 대한 오해에 대해 하나씩 파헤치고 있다. 그의 가문과 형제, 성장과정은 서서히 그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고 혁명가이자 아나키스트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

바쿠닌의 가장 유명한 말 "파괴에 대한 열정은 동시에 창조적인 열정이다"로 그가 말한 파괴는 단순한 파괴 욕이 아닌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는 힘과 그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창조적 파괴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율배반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파괴를 통한 창조라니 동의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바쿠닌이란 인물을 접했지만 그의 사상에 묘하게 동조할 수 있었다.

아나키스트 바쿠닌은 돈을 경멸했다고 하는데 일평생 돈벌이를 하지 않고 타인에게서 받거나 빌려서 '혁명'을 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점은 참 아이러니하지만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깐.

미하일 바쿠닌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상가들과 만남의 시간이 유익했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알고자 하는 바람도 키울 수 있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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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속 과학 - 과학의 시선으로 주거공간을 해부하다
김홍재 지음 / 어바웃어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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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가 의심되는 아파트로 논란인 요즘, '과학의 시선으로 주거공간을 해부'한 이 책을 만나보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주거공간은 단연 아파트이다.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개발된 주거 형태'인 아파트는 타 나라에 비해 유독 한국에서만 대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갖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주거공간이다. 이러한 아파트는 철근 콘크리트로 된 단일 건물로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현대적인 아파트를 구체적으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정작 아파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의문이다. 나 또한 아파트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상식은 전무한 편이다. 그래서 선택한 도서로 아파트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1장에서는 아파트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파트 면적에 대한 부분만 봐도 그 종류가 5가지로 처음엔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글을 통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제곱미터와 평수 단위를 쉽게 변환할 수 있는 간단한 계산법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지만 다른 베란다와 발코니에 대한 차이점도 저자는 예시와 그림을 통해 상세히 알려준다. '면적에 대한 고찰'에서는 아파트를 구성하는 방, 거실, 주방, 화장실 면적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현관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동작'만 봐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음에 다소 놀라우면서도 당연하다는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의 독립된 각 건물을 주동이라고 하는 데 그 형태는 크게 판상형과 타워형(탑상형)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된 판상형은 '타워팰리스'의 등장으로 타워형으로 그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파트 평면 구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베이(bay)'에 대해서도 정확히 숙지할 수 있었다. 유독 남향을 고집하는 한국인, 새집증후군, 창의 과학, 층간소음 등 과학적인 시선으로 아파트 세대 한 구석구석을 관찰하는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다.

2장에서는 내가 평소 정말 궁금했던 아파트의 기초 공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파트는 건물 전체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있다. 이에 콘크리트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철근콘크리트(RC), 사전제작 콘크리트(pc) 등 아파트 공사 과정에 대해 저자는 사진과 그림 등을 통해 세세히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아파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어지는지 알 수 있었고, 그 외 타워크레인, 엘리베이터, 색채 디자인, 화재 대비법 등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내용은 물론 구성도 참 멋진 도서 아파트 속 과학을 가감 없이 모두 담고 있는 도서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시야에서 볼 수 있는 아파트이다. 그런 아파트가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생활하는 주거공간인 아파트에 담긴 과학이 궁금한 분들에게 강추한다.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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