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 - 2023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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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없는 자유는 특권이자 불의이며 자유 없는 사회주의는 노예제이자 야만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진 미하일 바쿠닌에 대해 알지 못했다. 또한 아나키스트에 관해 거의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무방한데 이 책을 통해 아나키스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의미 깊었다.

미하일 바쿠닌은 사회혁명가로 당시 마르크스나 엥겔스보다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과 사상적 견해 차이로 갈라섰다고 한다.

미하일 바쿠닌에 대해 저자는 '자유를 위한 창조적 파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자유로운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자치 사회를 구성하여 사는 것을 이상으로 추구한 아나키스트'라고 봤다.

- ... 그는 평생을 두고 "타인의 행복에서 나의 행복을, 주변 모든 사람의 존엄 속에서 나의 존엄을 추구하고, 타인의 자유 속에서 내가 자유롭게 되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라고 외쳤다. p 7

1부에서는 바쿠닌의 출생 배경부터 교육, 그의 사상에 영향을 끼친 인물과의 만남은 물론 바쿠닌에 대한 오해에 대해 하나씩 파헤치고 있다. 그의 가문과 형제, 성장과정은 서서히 그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고 혁명가이자 아나키스트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

바쿠닌의 가장 유명한 말 "파괴에 대한 열정은 동시에 창조적인 열정이다"로 그가 말한 파괴는 단순한 파괴 욕이 아닌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는 힘과 그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창조적 파괴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율배반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파괴를 통한 창조라니 동의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바쿠닌이란 인물을 접했지만 그의 사상에 묘하게 동조할 수 있었다.

아나키스트 바쿠닌은 돈을 경멸했다고 하는데 일평생 돈벌이를 하지 않고 타인에게서 받거나 빌려서 '혁명'을 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점은 참 아이러니하지만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깐.

미하일 바쿠닌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상가들과 만남의 시간이 유익했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알고자 하는 바람도 키울 수 있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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