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약의 연결고리 - 약으로 이해하는 인체의 원리와 바이오 시대, 개정증보판
김성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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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 이해하는 인체의 원리와 바이오 시대

약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질병을 치료하는 약과 영양제가 떠오른다. 나에게 치료 약은 생명의 연장선과 같다. 그래서 매우 감사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처럼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를 통해 인체라는 복잡계와 약의 상호작용을 다루고 있다. 같은 약을 먹어도 효과나 부작용이 다름을 나는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통해 숱하게 보아왔다. 나 역시나 그러한 부작용 속에서 내게 맞는 약을 찾았다. 가끔씩 활성화가 되면 약을 늘리기도 하는데 그 약이 스테로이드라는 게 문제다. 

거대한 쓰나미와 허리케인이라는 자연재해가 미친 영향력을 통해 저자는 '복잡계'를 설명한다. 다양한 원인 인자들이 상호 역동적이고 복잡하게 연결되어 현상으로 나타나는 사례를 통해 충분히 복잡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 복잡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은 시스템 내부의 작은 변화가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하고, 시스템을 이루는 각 하위 구조들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시스템 전체에서 새롭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p 31

전형적인 복잡계에 해당하는 생명체, 그 근원이 되는 유전자 지도를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생명 현상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을 저자는 고백한다. 여기서 저자는 신약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경각심 또한 상기시킨다. 

신약이 개발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함의 연속이다. 이러한 신약 개발을 흔히 '고위험, 고수익' 산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실패 확률이 매우 높은 반면, 성공하면 독점적 지위와 높은 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복잡계 특성을 보이는 대표적 시스템인 생명 현상의 복잡성의 근원으로는 생명체의 항상성과 유연성에 있다. 가장 적당한 수준에서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생명체이기에 이율배반적인 속성을 보인다. 이에 대해 저자는 친절한 설명과 그림을 통해 독자를 이해시킨다. 

내성이란 동일 용량의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약물의 효과가 감소하거나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약물의 내성은 생명체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항상성에서 기인한다. 의약품 개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인 항생제를 통해 내성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인식할 수 있었다. 

그 외 조합의약의 필요성과 맞춤치료의 등장과 새로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물론 맞춤치료의 경우는 갈 길이 멀어 보이기도 했지만 적극 희망하는 바이다. 

- 나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아무리 생명공학 기술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약이 가지고 있는 여러 본질적인 특성, 즉 약효와 동시에 수반되는 내성, 부작용, 중독성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적의 약물은 개발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약을 받아들이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특성에 의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p 195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개발일 것이다. 

약이 인체에 일으키는 나비효과의 원리는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했다. '인체라는 복잡계와 약의 상호작용'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흥미로운 도서가 될 것이다. 

약학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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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들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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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주장 전문 변호사인 컬런 포스트는 4년 전 듀크 러셀의 변호를 맞는다. 포스트는 과거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 한 의뢰인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듀크 또한 1시간 44분 후 억울한 죽음을 눈앞에 둔 의뢰자이다. 4년 전 듀크의 결백을 확신한 컬런은 그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 주고 싶다. 극적으로 듀크의 사형집행은 중지되며, 포스트는 진짜 범인에게 전화를 건다. 

학창 시절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 하나인 '펠리컨 브리프'의 저자를 다시금 소설로 만났다. '법정 스릴러의 왕'이라 일컫는 저자의 정통 법정 소설로 역시나 재미있게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포스트의 상사인 비키는 12년 전 사비를 털어 '수호자 재단'을 설립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신의 뜻이라 여기며 무고한 죄수들의 석방을 위해 하루 15시간 이상을 일하는 열정 주의자다. 재단 직원으로는 컬런 포스트와 비키 골리와 메이지, 프랭키가 있다. 이들은 각자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며 다양한 의뢰인의 무죄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협력한다. 의뢰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 증인을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보니 단순한 직업 이상의 사명감이 있어야 가능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당시 증인들의 잘못된 증언을 바로잡기 위해 설득하는 수고로움 또한 여간 일이 아니었다. 프랭키의 경우 본인이 억울하게 조지아에서 14년을 복용했기에 더욱 무고한 죄수들에 대한 의로움이 강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무고한 죄수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선 꼭 진범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죄를 밝혀내는 목표와 달리 진범을 찾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의외였으나 가만 생각해 보니 범죄 해결은 진정 수호자들의 몫이 아님을 이내 수긍할 수 있었다.

몇몇의 사건과 그와 관련된 증인들을 다 기억하지 못해 등장인물들을 하나씩 메모하면서 읽으니 도움이 되었다. 소설이지만 분명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또는 일어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책 속 수호자들이 현실에서도 많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만 봐도 진실이 밝혀져 참으로 다행인데 무고한 사람을 살인자로 만들기가 그토록 쉽다는 사실에 분노가 올라오니 말이다. 

한동안 소설책은 읽지 않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히게 되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학창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가의 책을 이렇게 나이 먹고 신간으로 만난 반가움도 컸다. 조금은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흥미로움에 두께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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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크리스천 맞아? 이어령 대화록 2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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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이를 보면 묻고 싶은 말이었다. 정말 하나님을 믿느냐고? 

나도 한때 교회를 다닌 적이 있다. 수많은 의문을 뒤로하고 믿음은 나를 찾아오지 않았고 자칭 교인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감이 커 교회 다니기를 그만두었다. 하여튼 평소 진정한 신자인지 아닌지는 본인과 하나님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요즘 막 쏟아지는 저자의 책이 반가우면서 고마운 가운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일요일, 크게 이른 아침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집중하며 몰입이 잘 되는 게 신기했다. 진정성이 가득한 저자의 믿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귀 기울여졌다. 저자에 대한 하나님의 쓰임이 왜 그렇게 늦어졌는지 그 이유가 타당했고, 처음의 저자처럼 믿음을 지식으로만 해결하려는 지금의 내 모습도 함께 섞여 있기에 이는 나의 이야기라는 동질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타인의 시각에선 절대적으로 독실한 신자라고 보이더라도 세속적인 고난으로 인해 무너지는 경우를 가끔 접하며 고난에 굴하지 않는 진정성 있는 믿음을 갖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신, 크리스천 맞아?"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저자의 신앙 고백을 읽으며 기독교와 믿음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저자는 세례 한 번 받았다고 금세 착실한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한다. 나 또한 교회를 다닐 때 세례를 받았지만 현재엔 무교다. 저자의 믿음의 길에 들어서기까지 딸의 간곡한 기도가 있었지만 저자는 6살 때 이미 영성의 길에 들어섰음을 고백한다. 어렴풋이 이해될 것 같으면서도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그 이야기는 어쩌면 누구나 다 경험한 적이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 그러니까 인간이 부활을 하고 생명을 다시 찾는다는 것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영원성을 믿어야 하는 것이지요. p 35

- 지성은 울지 않습니다. 분석하고 심판하고 의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지성은 차갑고 명징하고 투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성의 눈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지요. 눈이 흐려지면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슬프고 고통스러워도 지성의 눈은 아주 맑고 명료한 호수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제가 흘린 눈물은 지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로 감성, 감정, 그리고 사랑이죠. 이것은 지성의 무력함이요, 지성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의로운 하나님 이전의 것입니다. 즉, 사랑의 하나님인 것이지요. p57~8

- 우리는 끝없이 변절하고 끝없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기에 인간을 진실로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고통이고 번민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것. 우리는 오직 한 분인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것입니다. p 78

- "한동안 신앙심이 흔들렸지요. 지금도 대단한 신앙심은 아니지만,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 배운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요. 하박국에 나오는. 신이 정말 존재하는가. 있다면 참 잔인하다, 혹은 무분별하다. 왜 악인은 멀쩡하고 선한 자는 비참한가. 이런 회의를 안 겪은 사람이 없지요. 그것을 극복하는 게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예요. 나 또한 그런 체험을 겪으면서 신앙인이 되는가보다 싶었습니다. p 95

- ...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영원히 못 믿어요." p 122

예수의 부활과 죽음 뒤 이어지는 영원한 삶을 자신 있게 믿는다고 말할 수 있는 자만이 진정한 크리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성이 아닌 영성으로 성경을 읽는 법과 믿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이정표 같은 도서이다. 영원한 천국과 영원한 지옥이 실제 한다면 믿지 않을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귀신은 있다 인정하면서도) 예수의 존재는 결코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 나-이다. 믿음은 들으면서 난다고 하니 교회를 다녀볼까 하는 마음도 있는 요즘, 귀하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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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을 이기는 매일 밥상 -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저칼륨 식사법
어메이징푸드 지음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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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 · 저칼륨 식사법

울 집에선 둘째와 신랑이 조금 짜게 먹는 편이다. 그렇게 먹지 말라고 해도 싱거우면 맛이 없다며 말을 듣지 않는다. 둘째는 비만이고 신랑은 신장이 썩 좋지 않다. 신랑이 신장이 좋지 않은 건 아마 유전인 듯한데 현재 시어머니께서 콩팥이 안 좋아 약을 드신다. 신랑은 약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검사하면 늘 수치가 간당간당하게 나온다. 

콩팥병을 진단받은 이들은 한결같이 먹을 게 없단 소릴 한다. 가려야 되는 음식도 많고 저염식으로 먹어야 되니 내가 봐도 정말 먹을 게 없어 보인다. 그래도 투석까지 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 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평생을 해야 하니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니 콩팥병을 앓고 있다면 더 더 더 저염. 저칼륨 식사가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콩팥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유용한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1장은 '콩팥병 제대로 알기'로 콩팥의 역할, 만성 콩팥병의 원인 및 증상과 합병증 등을 다룬다. 콩팥병의 다양한 원인을 보니 당뇨, 고혈압, 노화, 가족력 등이 있다. 신랑의 경우 고혈압이 있긴 하지만 가족력도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 만성 콩팥병의 대표 증상으로는 단백뇨와 혈뇨, 부종 등이 있다. 합병증은 빈혈과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고 하는데 새로이 알게 된 정보들이다. 콩팥 기능의 지표와 만성 콩팥병 진단 기준 등 꽤나 상세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 외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및 예방과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콩팥병에 대해 제대로 알아갈 수 있었다. 

콩팥병 환자의 단계별 식사법과 단계별 필요 영양소 및 피해야 할 칼륨과 인이 많은 식품의 종류도 세세히 알려준다. 콩팥병에 칼륨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인 섭취량도 조절해야 한다는 건 처음 알았다. 진정 이것저것 가릴 게 너무 많다는 생각에 더 이 책이 값지게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전 '필요한 도구와 쉬운 계량 방법'도 알려준다. 특히나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사 준비 원칙'은 꼭 명심해야 할 내용으로 중요 표식을 해 두었다. 칼륨과 인을 줄이기 위한 재료 전처리 방법도 알려주니 이 또한 꼭 기억하기! 

한 끼에 2가지, 채소 반찬 및 한 끼에 1가지, 단백질 반찬과 간편한 한 끼, 한 그릇 음식과 맛있는 오후, 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성 콩팥병 3.4단계 환자와 투석 환자 모두 먹을 수 있는 식단으로 칼륨과 인의 함량이 많은 식품은 사용하지 않아 더 믿음이 가는 레시피이다. 대부분 구하기 쉬운 재료와 간편한 조리법이 요리의 번거로움을 잊게 해 준다. 각 레시피마다 칼로리, 단백질, 나트륨, 칼륨, 인의 함량을 알려주니 식단 짜기에 도움이 된다. 

콩팥병을 이기는 매일 밥상은 이 한 권의 요리책으로 해결이 가능하니 콩팥병 환자가 있다면 필히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매일· 매끼 무얼 먹을지 고민하는 일이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다. 콩팥병 환자와 그 가족에게 강추한다! 

간편하게 준비해 안심하고 먹는 맞춤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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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교과서 - 규칙과 전략이 한눈에 보이는 똑똑한 야구 관전 가이드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잭 햄플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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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야구장에 가 본 적은 단 한 번이다. 그만큼 야구를 즐기지 못했는데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야구 규칙을 모르기 때문이다. 

규칙과 전략이 한눈에 보이는 똑똑한 야구 관전 가이드

야구가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야구 문외한인 나도 과연 야구를 즐길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선택한 도서이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더 기대가 되었다. 

야구는 교회와 같다.

많은 사람들이 보러 가는데,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웨스 웨스트럼, 전 메이저리그 포수

투수와 포수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타격, 베이스러닝, 수비, 구장, 심판, 기록, 메이저그리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투수가 던진 공을 쳐내기가 무척 어렵다는 사실에서 투수가 휘두르는 공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건 알 수 있었다.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볼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종류가 생각보다 많음에 그들의 고충이 이해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볼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 준다. 

TV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포수가 사인을 주는 모습을 대충 흘러서 보곤 했다. 포수가 양다리 사이 깊숙이 손을 넣고 사인을 보내는 모습은 야구 문외한인 내가 봐도 은밀해 보였다. 

공격을 점화하는 역할을 하는 첫 타자의 임무, 대기타석에 있을 때의 모습, 다양한 기본기 등 타자와 관련된 규칙에 대해 알아보며 차츰 야구의 규칙과 전략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었다. 

야구 심판도 여느 심판처럼 어려운 직업이다. 심판이 갖추어야 할 자질과 능력을 보니 진정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숫자 놀음인 기록에서는 야구 통계의 역사를 다룬다. 야구에서 내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했는데 저자는 세세히 알려주지만 이해하고 익히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솔직히 야구에 그리 관심이 없다보니 메이저리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이에 이 책을 통해 메이저그리와 그에 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우승을 위해 전략은 꼭 필요하다. 야구 또한 예외는 아니다. 전략은 규칙을 바탕으로 한다. 야구 규칙을 먼저 알고 이해하면 전략 또한 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다. 야구 왕초보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도서로 야구를 좀 더 전문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만족스러운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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