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연대 - 비정한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이승욱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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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마음의 연대]

 

 

정신분석가인 저자의 [마음의 연대]는 현 사회에서 왜 마음의 연대가 꼭 필요한지 다양한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구구절절 수긍이 같으나 우리에겐 아직도 먼 마음의 연대로만 느껴지기도 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데, 이 연대라는 것이 나 하나만의 노력으로는 체결(?)되어지지 않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공공의 선을 위한 연대는 꼭 필요한데 현재 개인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에서는 무척이나 갈 길이 먼 일인 듯 하다. 자신만의 생각은 없고, 그저 남들 따라 하기 바쁘며, 내 아이의 성공만이 최우선의 과제인 이 사회에서 과연 마음의 연대가 이루어질지 긍정보단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삶의 질은 향상되었으나 시민의식은 전혀 향상되지 못했기에 우리 사회는 언제나 그 자리에 계속 머물고 있는 듯 하다.

-자본주의보다, 어떤 이념보다, 또 총칼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자기 앞의 작은 이득이라는 것을 나는 그때 절실히 깨달았다. p40

이 말은 그 무엇보다 현재의 우리나라 권력층의 도덕성에 대해 잘 나타내고 있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아주 소소한 작은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 아주 아주 큰 공공의 이득을 아주 쉽고도 쉽게 저버리는 비열한 권력층의 행태들은 숨이 막힐 정도로 무수히 많고도 많다. 그래서 그리도 비효율적인 탁상공론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 듯 하다. 전혀 개선됨이 없이 말이다. 권력만 잡으면 다들 어찌 하나같이 똑같아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경제를 살리기에 앞서 공직자의 도덕성이 왜그리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을 법도 한데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뭐가 더 우선순위인지 의아할 따름이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듯하여 진정 착찹하기도 했다. 그리고 풍족하지 못한 부모라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꼭 물질적으로 풍부하다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그것을 무시하지도 못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여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성실한 어른으로 살아가야겠다.

마음의 연대는 공감에 기초한다기보다는 차라리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함께하는 쪽이 더 솔직하고 직접적이라는 저자의 말에 수긍이 갔다. 같은 처지의 사람과의 대화는 그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된다. 꼭 어떠한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라기 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며 정서적 상호 호환이 일어날 때 서로 마음의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

섬세함에 대한 내용도 무척 마음에 와 닿았는데 저자의 말처럼 우리 사회는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기 보다 그저 업무 편리주의를 구현하는 일방적인 방식의 관공서들이 대부분이다. 규정과 규율을 내세우며 사회의 약자를 외면하기 일쑤이다. 참 비정한 현실이며 사회이다.

타인과의 연대를 이루이 전에 먼저 자기와의 연대가 우선이어야 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타인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존재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생긴단다. 이것이 연대를 가능케하는 연대의 실체란다. 연대를 할 수 없는 심적 상태의 개인이 연대를 모색할 때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자아 이상'과 '이상적 자아'에 대한 부분과 다양성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의 병폐에 대한 부분도 참 좋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의 자문. 자답하는 저자의 의미있는 글을 많은 사람들이 연대하길 희망한다.

마음의 연대를 위한 다양한 주제와 사고의 전환이 담긴 내용을 통해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사고할 수 있었으며, 이로인해 한층 성숙한 시민의식을 영위할 수 있었다. 한국사회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답으로 [마음의 연대]를 많은 이들이 이루길 바라며 나 자신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중등 이상의 자녀와 함께 읽기에도 휼륭한 도서라 생각한다. 적극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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