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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보게 글솜씨가 좋아지는 글쓰기 20일 완성
최병광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말하는 것도 쉽진 않지만 글쓰기는 말 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이 드는 것 같다. 막히기 시작하면 막연하고 의외로 시간도 엄청 소요되는 작업이다. 나의 경우는 늘 서평을 적어야 하기에 적잖이 부담스럽기도 한 부분이다. 솔직히 부족한 서평을 쓰고 나면 종종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글을 잘 쓰고 싶단 욕심이 생긴다. 주로 서평을 쓰는 나는 다소 많은 책의 내용을 간추려 써야되는 부분이 어려웠다. 담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다보니 그것 또한 문제로 다가왔다. 혹은 한 번 읽고 나서 서평을 쓰기에는 무리인 책들도 있었으나 시간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부족한 대로 그냥 쓴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다 쓰고 난 후엔 늘 놓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함께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기대와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쓰는 서평은 더욱 더 부담으로 다가 온다...
좋은 글을 읽을 때면 작가가 부럽고 공감가는 내용을 읽노라면 그들의 솜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아주 쉽게 쓰여졌다는 점이다. 책의 내용대로 하루 하루 읽고 실천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진 글솜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예를 통한 설명글들은 거의 실전에 가까웠기에 참고하기에도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의 첫 시작과 핵심적인 부분 및 어떤식으로 풀어 나가면 쉽게 쓸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나는 <헤드라인으로 승부하라>편과 <헤드라인의 12가지 테크닉>편이 참 재미있었다. 책을 고르는 선택 기준만을 보더라도 책 제목이 미치는 영향은 참 크다. 하지만 정작 제목과 책 속 내용이 따로 노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 책은 제목과 내용이 완전 맞아 떨어진다.
-리듬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기억하자. 하나는 마침표를 빨리 찍어서 문장을 짧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말의 3,4조나 4,4조를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 p138
책 내용중에 우리가 흔히 들었던 펩시의 병뚜껑이 힘차게 열리면서 나는 상쾌한 소리가 수많은 풍선과 콘돔을 동원하여 만들었다는 내용은 금시초문으로 오~!하는 나의 감타사를 짜아내게 하였다. 유아 속옷 브랜드인 '무냐무냐'의 브랜드명 배경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다.
<어려운 표현은 피하고 쉽게 써라>편에서는 -세상에는 쉬운 것을 괜히 어렵게 표현하는 사람으로 두 부류가 있다. 그 한 명은 광고회사 기획자이고, 다른 한 명은 학자라고 한다. p158 -이 글을 읽고는 웃음이 마구 마구 터져 나왔다. 맞는 말임을 전적으로 동감하기에 그렇다. 쉬운 책을 읽으면 술술 잘도 넘어간다. 허나 어려운 책은 엄청 더딘 속도와 함께 재미도 없기에 정말 곤역스럽다. 나는 책은 무조건 '재미'란 요소가 들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문 서적은 예외) 특히나 아이들을 위한 책은 더욱 그러한 요소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어린 시절 난 책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 이유가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울 아이들에게도 난 될수록 재미있는 책을 권하는데 아이들이 꾸준히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방법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를 무척 어려워하는 둘째와 서평을 쓰는 나를 위해서 집중하며 잘 읽은 책이다. 글쓰기의 요령과 방법을 간략하면서도 세세히 잘 알려 준다. 글쓰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개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그 기초실력을 쌓아 보는건 어떨까 -? 분명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과제물로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나에겐 참 유용한 도서로 읽고 또 읽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