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서정원 - 오래된 시간과 자연의 결을 간직한 대한민국 명승 별서정원 여행기
김종화 지음 / 송도국제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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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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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간과 자연의 결을 간직한 대한민국 명승 별서정원 이야기

별서정원이란 '본가와 떨어진 별도의 거처, 곧 별서에 만든 정원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그저 경치를 즐기기 위해 마련한 사적인 뜰이 아닌 '관직의 분주함에서 비켜나 삶의 속도를 다시 가다듬고, 독서와 강론을 이어가고, 사람을 만나 뜻을 나누고, 때로는 은거의 시간을 준비하던 자리'였다고 하니 낯선 별서정원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쉬는 공간이면서도 공부하는 공간이었고, 홀로 머무는 처소이면서도 교유와 왕래가 이어지는 장소'가 별서정원이라고 한다.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별서정원으로는 소쇄원과 백운동 원림, 다산초당, 보길도 원림, 순천 초연정 원림, 화순 임대정 원림, 청암정과 예천 초간정 원림 등이다. 오늘날에는 정원과 원림을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전통 공간을 이야기할 때는 미묘하게 결이 다르다고 한다. 단어 자체에서 풍기는 느낌 그대로 정원은 사람의 손으로 다듬고 구성한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한 반면, 원림은 숲과 계곡, 바위와 물길, 연못과 정자, 주변의 지형까지 함께 아우르는 개념에 가깝다고 하니 선뜻 이해가 되었다. 이러한 원림의 특성상 건물한 채만으로 읽히지 않고, 연못과 동천, 바위와 여러 건물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내듯 개별 요소보단 전체 경관의 짜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니 몇몇 가까운 곳을 찾아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어졌다.

누정은 누와 정을 함께 이르는 말로 누는 대체로 높게 지은 건물이고 정은 그 반대의 개념으로 이에 대한 설명은 후에 다양한 별서 정원 방문 시 주의 깊게 보면서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쇄원은 조선 중기 문신 양산보가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조성한 정원으로 한국 전통 정원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라고 한다. 애들 어릴 때 담양 죽녹원에 갔었는데 굵은 대나무를 실컷 보고 왔었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까지 가서 소쇄원을 안 가고 온 게 아쉬워 보이지만 당시엔 소쇄원의 존재 자체를 몰랐었다. 소쇄원의 소쇄는 맑고 깨끗하며 속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자연처럼 맑고 청정한 마음을 뜻한다고 한다. 소쇄원은 방문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게 하는 곳이라는 저자의 소개만큼 기대되는 별서 정원이다. 그 외 '담양의 다양한 볼거리'와 소쇄원과 명옥헌 가는 방법'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기에 도움이 된다.

책 속 QR 코드를 통해 각 정원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봉화 닭실마을에는 청암정이 있다. 애들 어릴 때 온 가족이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청암정 사진을 찍는다고 통행금지를 해서 화가 났었다. 청암정은 거북바위라고 불리는 자연석 위에 세워진 누정으로 바위 둘레로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연못으로 인해 더욱 운치 있는 곳이었다. 가을에 방문했는데 아담하니 예쁜 마을이었다.

자연을 다스리는 공간이 아닌 그 곁에 조용히 머물며 마음을 낮춘 사람들이 남긴 풍경이라는 별서정원을 이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을 내어 책에서 소개하는 별서정원을 하나씩 모두 탐방해 보고 싶어졌다.

우리나라 여행으로 별서정원을 추천하며, 간접적으로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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