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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 이상 소설 전집 ㅣ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6
이상 지음, 신범순 해설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한국문학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 이상
공포의 성채 속 황금빛 종생들의 이야기
소설가 이상하면 당연히 그의 소설 날개가 떠오른다. 강렬한 첫 문장이 박제되는 듯한 느낌인데 그렇다고 소설이 쉽게 다가오는 작품은 아니다. 천재라는 수식어도 함께 갖고 있는 만큼 일반인 입장에선 더욱 그의 작품들은 난해하기만 하다.
이 책은 '이상이 남긴 소설을 모두 모아 집필 연도순으로 배열'한 도서로 생전에 발표되지 않은 유고작도 실제 집필 시기를 기준으로 배열했다고 한다. 작가의 표기는 당대 표기로 최대한 원문대로 두었고 띄어쓰기는 현행 한글 맞춤법에 따랐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금과는 다른 당대 표기가 참 낯설면서도 그렇지 않은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첫 작품 '12월 12일'은 꽤나 긴 소설이었다. 조금은 낯선 표기가 읽는 속도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아서 참으로 더디게 읽어나갔고 기타 다른 소설들도 같은 처지였다. 그나마 읽어본 적이 있는 '날개'만이 익숙하게 나를 반기는 느낌이었다. 물론 내가 읽은 '날개'는 현대어로 각색된 것이기에 이 책 속 '날개'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은 전혀 없는 그런 책 들이었다.
책 속에는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의 첫 페이지 삽화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삽화에 대한 해석 글도 있어 관심 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상의 친구인 화가 구본웅이 그린 그의 초상도 감상할 수 있었고, 이상의 몇몇 사진도 있어 소장본으로 적극 추천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작가가 쓴 모든 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가치 있어 보인다.
외래어 표기는 원본을 따랐고, 설명이 필요한 낯선 어휘는 책 끝부분 '미주'에 정리해 놓아 책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읽었다. 각 소설에 달린 미주들이 꽤나 많았다.
'작품 해설'과 이상 연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기에 좋다.
작가 이상의 전집을 한 권에 담을 도서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도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