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언어'라고 불리는 회계는 기업의 현재 상태와 돈의 흐름을 담고 있다. 하지만 처음 회계를 접하는 이들에게는 회계의 어려운 전문용어부터 너무 낯설다. 이 책은 그런 회계용어에 대한 낯섦과 막막함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한다.
중문학을 전공하여 한자에 익숙한 저자들은 난해하게만 느껴지던 회계용어들이 한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면서 용어가 친숙해져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들이 회계학을 공부하며 경험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했던 경험을 쌓아서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용어를 이해하면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상태를 읽을 수 있는 정보로 보이기 시작하니 이를 통해 투자할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직접 살펴보고 스스로 바람직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1장에서는 회계의 기본 개념을 담고 있다. 회계는 모임-회와 셈할-계로 이루어진 단어로 '회사의 경제활동을 숫자로 정리하고 그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여 판단을 돕는 일'을 뜻한다. 회계의 장부 기록인 부기는 출발점으로 이렇게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업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은 회계를 통해 회사에 신용을 부여하며, 투자자는 회계를 통해 투자해도 좋은 기업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
회계에는 재무회계와 관리회계가 있으며,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거래를 기록하는 방법인 계정과목과 분개, '어떤 일이 실제로 생겨난 때를 기준으로 삼는 방침'을 뜻하는 발생주의 등 다양한 회계 기본 개념을 1장을 통해 익히며 이해할 수 있다.
2장은 '돈의 거래를 기록하는 회계용어'들인 계정과목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자산, 부채와 자본, 수익과 비용, 헷갈리는 계정과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회사에서 다루지 않는 다양한 계정과목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3장은 '회계 정보로 회사 파악하기'의 기업 분석을 다루는데 기업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시각을 키울 수 있는 장이다.
마지막 4장은 기업의 숨은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재무비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외상을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는지, 재고자산회전율은 회사의 재고가 잘 팔리고 있는지 등, 재무제표를 한층 더 깊이 파고들며 그 수치를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비율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시간이다.
부록으로 분개부터 재무제표 작성까지의 실전연습과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 살펴보기, 알아두면 도움 되는 사이트 등의 유익한 정보도 제공한다.
각 주제마다 알록달록한 구성이 시각적으로 크게 다가와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이어줬다. 각각의 한자어에 대한 음과 뜻의 구성이 좋았고, 단어마다 그 뜻을 노오란 바탕색에 표기해 두어 한눈에 바로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책 속 색인과 표, 그래프 등을 이용한 설명글도 너무 깔끔하면서 정리된 느낌으로 다가왔다.
회사에서는 늘 쓰는 계정과목에 익숙해져 다른 걸 마주하게 되면 엄청 낯설어지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좁았던 회계상식을 한층 폭넓게 키울 수 있었다.
비전공자도 쉽고 흥미롭게 회계상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서로 '최소한의 회계지식'을 학습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