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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
G.K. 체스터턴 지음, 지콜론북 편집부 편역 / 지콜론북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
이율배반적인 제목이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나친 일상에서 시작되는 스물일곱 편의 별난 모험'을 담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어쩌면 너무 당연시 됨에 어제와 똑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무언가 특별한 것이 없었다면 그런 인식은 더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똑같은 듯 다른 일상을 보내게 된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그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면 어제와 같은 일상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엄청난 사소함'은 폴과 피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폴은 거인이 되기를 바랐고, 피터는 그 반대였다. 폴이 거인이 되고 싶은 이유는 대륙과 대양을 성큼성큼 가로질러 오후에 식후 산책 겸 나이아가라 폭포나 히말라야산맥을 구경하러 갈 수 있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소원대로 거인이 된 폴은 거대한 발아래 놓인 작은 인형의 집처럼 변해버린 빌라와 앞마당과 마주한다. 거인이 되어 막상 히말라야에 도착하니 너무나 작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욕실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것보다 전혀 커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난쟁이가 된 피터는 키 큰 초록빛 정글로 뒤덮인 드넓은 평원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된다. 이런 대초원 한가운데에는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형태이 산이 하나 솟아 있었다. 피터는 다채로운 색채의 평원을 가로질러 모험을 떠났고, 여전히 그 모험의 끝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 세상에 경이로운 것들이 부족해서 궁핍해지는 법은 결코 없다. 오직 경이감이 부족해서 궁핍해질 뿐이다. p 18
'분필 한 조각'도 흥미로운 반전이 꽤나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주의 깊게 생각해 보면 매일의 일상이 얼마나 위대한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건 지극히 일어나는 일상이라고만 생각하며 일상의 삶을 소홀히 소비해버리는 실수를 매일 반복한다.
이 책은 독특한 소재로 '우리가 지나친 일상에서 시작되는 스물일곱 편의 별난 모험'을 통해 그 가치를 일깨워 주는 도서이다. 매일 되풀이되는 삶은 조금은 무료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