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위원이란 수십 명의 연주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오케스트라에 필요한 악보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공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늘 거대한 책임감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살아가는 직업이라고 한다.
- 클래식 음악이 무대 위에서 연주되기까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보를 관리하고 악보를 통해 음악을 구현하는 일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한국 클래식계에서는 '악보위원' 또는 '악보계', 해외에서는 '오케스트라 라이브러리언'이라고 한다. p 22~3
가끔씩 클래식 연주를 들으러 가면 객석에서 보이는 게 다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통해 '클래식 무대 뒤,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정말 의외였던 건 오케스트라 연주용 악보와 연주자가 구매해서 보는 악보의 체계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오케스트라 연주용 악보를 준비하는 등의 업무를 책임지는 악보위원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대 위 박수소리 뒤편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보위원들이 하는 업무에 대해 세세히 소개한다. 생각보다 악보위원들의 업무는 넓고 컸다. 무엇보다 전문성이 강한 직업이란 생각도 들었고 그에 맞는 능력 또한 겸비해야 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악보 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 감독과 지휘자 등이 요구하는 악보를 준비해야 하는 등 아무나 못하는 직업이란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
악보 위원이 지키는 업무 가이드라인은 역사적 요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립되는데 MOLA에서 정의한 선진 악보위원회의 업무 단계를 통해 세세히 소개한다. 일반인 입장에서 무척이나 생소한 악보위원이란 직업이다 보니 꽤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였다. 혹여나 직업으로 악보위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좀 더 열심히 오케스트라 클래식을 감상하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오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