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근아 옮김 / CRETA(크레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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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펜을 쥐는 순간, 당신은 이미 어린 왕자의 별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어른을 위한 동화인 어린 왕자는 나이 들면 들수록 필히 읽어야 할 책이지 않을까 싶다. 우린 모두가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으로 성장했다. 그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잃어버린다. 이 책은 그러한 어른을 위한 도서로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음속으로 어린 왕자를 읽을 때면 내 마음도 자연스럽게 어린 왕자의 말투가 된다. 순수한 영혼으로 가득 차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만 같은 여리디여린 목소리로 어린 왕자를 읽게 되니 말이다.


어린 왕자가 그린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그림에서 작가의 엄청난 창의력이 느껴진다. 누구나 그 그림을 보면 틀림없이 모자라고 대답할 게 뻔해 보인다. 누가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모습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책 속에서 어린 왕자는 정확히 그림의 정체를 말한다. 물론 소설이니까 가능한 것이지만 내용 자체가 놀랍다.


중학교 시절 읽은 어린 왕자는 큰 감명이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작가의 책 속에서 어린 왕자를 만났다.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놀자고 하자, 여우는 길들지 않아서 놀 수 없다고 한다. 이때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길들인다라는 게 무슨 뜻인지 묻는다. 여우는 길들인다는 관계를 맺는다라는 뜻이라고 답한다. 이에 어린 왕자는 장미꽃을 떠올리며 그 꽃이 나를 길들인 것 같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를 인연이란 단어로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어린 왕자의 필사집으로 필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금 어린 왕자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언제나 읽어도 재미있는 책인데 이렇게 내용을 몽땅 필사할 수 있다니, 그 시간이 너무 귀중하게 다가왔다.

필사집답게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필사하기 좋게 쫙 펼쳐지는 디자인이 필사집으로 최고다! 필사집인데 글씨 쓰기가 불편한 책도 가끔씩 있다. 그럴 땐 필사가 하기 싫어지지만 이렇게 필사하기 편하게 구성된 도서는 그 반대다. 줄이 그어져 있어 나처럼 글씨가 자꾸 위로 써지는 걸 방지하기에도 도움이 된다. 널리 알려진 어린 왕자의 일러스트도 구성되어 있어 좋았고, 책 속 '사유의 시간'을 통해 오롯이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

어린 왕자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선물용으로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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