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오솔길은 다양한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걷기에 참 좋은 장소이다. 언젠가부터 걷기 열풍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주말이면 그 길을 찾아 나섰다. 이 책은 20명의 도반들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우리땅걷기 40년의 노정과 우리 땅 걷기에서 체득한 걷기의 역사와 걷기 명소의 핵심을 짚어보며 도반들이 직접 체험한 걷기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여러 둘레길을 걸어본 건 아니지만 걷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 책을 통해 우리땅 걷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1985년에 발족한 황토현문화연구소가 20년 만에 새로운 단체인 사단법인 우리땅걷기로 개편되었고, 2005년 5월에 서울 남산 국립극장 앞에서 결성되었다고 한다. 꽤나 그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처음 알게 되었고, 제주 올레와 지리산 둘레길이 2007년에 사단법인 우리땅걷기를 통해 발족되었음도 알게 되었다. <우리땅걷기>는' 올바른 우리 문화의 정립을 위한 황문연의 인문학 체험활동을 '역사문화답사'라는 형식으로 받아들여 우리 산, 강, 바다를 두 발로 직접 디디며 국토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보문화답사 단체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단법인 <우리땅걷기>를 발족한 뒤 한국의 해안 길을 걷기로 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하여 만들어진 길이 해파랑길이라고 한다. 예전엔 주말이면 종종 7번 국도로 드라이브를 가곤 했었다. 해안가를 따라 쭉 이어진 만큼 경치는 장관이었고 어느 계절에 가도 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장소이다. 아쉽게도 해파랑길을 걸어본 적은 없지만 그 역사를 알 수 있음에 뜻깊었다.
-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건, 이웃 마을로 놀러 가던 마실길이 있고, 나물 캐러 가던 길, 나무하러 가던 길, 과거 보러 가던 길이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에 자동차와 열차가 생기면서 잊혀지고 사라졌던 그 길을 찾고, 설령 사라졌으면 잇고, 그리고 사람들이 걸어가기만 하면 아름답고 역사적인 길이 새롭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p 29
우리땅걷기의 초창기 모습과 이 책과 함께 꼭 읽어봐야 할 '택리지', 걷기의 의미 등 우리땅걷기 도반들의 종횡무진 걷기 이야기는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가치가 넘치는 책이었다.
사진과 함께 우리땅걷기까지 40년의 회고록을 읽으며 그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의미 깊었다. 다양한 길을 찾아 제각각 걷는 이유 또한 각양각색이겠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그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걷기 위해 길을 찾아 떠나는 분들과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강추!